동남권 신공항 문제에 영남권 지자체의 생각이 다르다면 총리실 산하로 검증 주체를 승격할 수도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휘발성 발언이 공론화되면서 대구통합 신공항 이전이 새로운 암초를 만났다.
2016년 7월 11일, 박근혜 대통령이 K-2군공항·대구국제공항 통합이전을 공식화하면서 2016년 7월 13일, 대구시는 K-2(대구 공군기지)와 대구국제공항의 통합 이전이 추진을 위해 '(가칭)통합 대구공항 이전 추진단'을 발족한데 이어 2016년 8월에는 국방부 포스코엔지니어링 컨소시엄에 대구·경북 시·군을 상대로 군사작전 및 공항입지 적합성 등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용역을 의뢰했다.
이 결과 2017년 2월 16일, 국방부는 대구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경북 군위군 우보면 일대와 경북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일대 2곳을 선정·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지금까지 한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결국 대구통합 신공항 이전 결정권을 가진 국방부가 미적거리는 사이, 지난 13일 부산을 방문한 문 대통령이 동남권 신공항 문제를 거론하면서 대구통합 신공항 이전이 암초를 만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국방부차관 출신이면서 전후반기에 걸쳐 국회 국방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백승주 의원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 그가 과연 구미시민들의 막힌 가슴을 속시원하게 뚫는 ‘화끈한 의정’을 해 왔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KTX 구미역 정차만 해도 그렇다. 2016년 당시만 해도 백의원은 김천 보수기지에서 김천역-구미역을 연결하는 방안을 통해 KTX를 구미에 정차토록 하겠다면서 국토부의 위임사항인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위해 2017년 2억, 2018년 1억을 확보했다. 하지만 경제성 없음이라는 결론이 내려지면서 KTX 구미역 정차를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남부내륙철도가 예타면제 대상으로 확정되면서 지금은 ‘남부내륙철도를 활용한 KTX 구미역 정차’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대구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 문제도 그렇다. 2017년 2월 대구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경북 군위군 우보면 일대와 경북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일대 2곳을 선정, 발표했다면 최종 결론이 나올 수 있도록 국방부 차관 출신으로서, 또 전•후반기 국방위원으로서 최선을 다해 결론이 나올 수 있도록 해야 옳았다.
시간만 나면 백의원은 결과 도출이 없는 국방세미나를 줄기차게 진행해 왔다. 우리가 살고 있는 구미는 대학 켐퍼스가 아니라 생존과 생계를 위해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삶의 현장임을 명심해야 한다.
백 의원의 분발을 촉구하는 바이다. 이럴러면 국가 공단이 위치한 구미의 특성상 한푼이라도 더 가져올 수 있는 국회 산자위로 갔어야 하지 않았나.
구미의 미래 운명이 걸린 대구통합 신공항 이전에 올인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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