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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치신문

단독>2020년 수용인구 55만 도시기본 계획 백지화..
기획·연재

단독>2020년 수용인구 55만 도시기본 계획 백지화

김석영 기자 입력 2019/02/28 22:45 수정 2019.04.16 22:45
구미시의회 의원들 ‘잘못된 도시 계획, 인구 역외유출 요인 작용’

ⓒ 경북정치신문
구미시가 올 10월 중 도시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하고, 2021년 9월 도시기본계획 승인을 공고할 예정인 가운데 의회 의원들이 1월말 도시계획과 업무보고에서 현실적인 도시기본 계획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김재상 의원은 당초 2020년 도시기본 계획수립 당시 수용인구는 55만명이었으나, 수립 기준년도가 1년 밖에 남지 않은 2019년 현재 인구는 42만명으로 13만명의 차이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구 정체의 주요 요인으로 인접시군으로의 역외유출을 꼽은 김의원은 구미와 인접지역인 칠곡군 북삼읍의 경우 80%가 구미에 직장을 두고 있으면서 거주하고 있고,또 LH 공사가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인접지역의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인구가 역외로 유출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의원은 또 구미와 인접한 김천 아포읍의 경우에도 LH 공사가 추가로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한 인접지의 시군으로 인구가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현실에 맞게 도시계획 재정비도 진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미와 인접지역인 상주시는 인구 10만 시대가 무너지면서 비상이 걸린 상태이고, 김천시는 인구 15만 시대 사수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칠곡군 역시 예외는 아니다. 산업단지 개발과 토지구획정리 사업 등으로 지난 10여년간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여왔지만, 구미 3공단에 위치한 LG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일부가 파주로 이전되고, 산동면과 고아읍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서 석적읍 인구가 2018년 6월부터 매월 150-200여명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인구감소 현상에 따라 칠곡군은 관내 대기업인 LG디스플레이 노동조합 구미지부와 간담회를 갖고 인구증가를 위해 협조를 요청하는 등 인구 감소 억제를 위해 행정력을 올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운 인접지역 시군이 구미시 인구의 역외유출을 부채질하자, 역대 의회 의원들은 집행부에 대해 대책마련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2015년 10월, 안장환 의원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2015년 3월 42만 1633명을 마크하면서 최고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여오다가 8월말로 접어들면서 41만 시대로 추락했다고 밝히고, 비 효율적인 인적, 경제적 자원 배분,자립형 사립고, 특성화된 대학과 출산정책 부재, 높은 생활물가, 높은 택지 공급가와 아파트 분양가 및 높은 주택가격 등이 서민 근로자들을 타 지역으로 이주케하는 근본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안의원은 특히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도시 관리 계획의 수립, 토지 이용관리의 제고와 미래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공단에 의존하는 공단도시가 아니라 대형 쇼핑몰과 첨단 부품소재, 금속부품, 가전, 가구, 의류 및 생필품 단지를 조성하고,백화점 인▪허가 역시 검토해야 할 시점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또 봉곡지역 구미대학을 중심으로 도시계획을 전면적으로 수정해 칠곡군, 성주군, 김천시, 상주시를 아우르는 중부 내륙 중심의 실리콘벨리를 지정▪개발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2017년 7월, 김태근 의원 또 구미시 인구 감소 요인을 구미시와 인접해 있는 칠곡 석적읍과 김천 아포읍으로의 유출에 있다면서 집행부에 대해 인동 지역 등에 택지 개발을 통해 ‘구미로의 인구 유턴 정책’을 가시화해야 요구했다. 노력에 힘입어 구평동 일원과 황상동 성당 주변을 도시개발 사업지역으로 확정하는 결실을 도출시켰지만, 인구의 역외유출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구미시의 인구는 수년 째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축되는 아파트는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대기업의 유출은 가속화되고 있는 반면 이를 만회할 기업 유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대해 양진오 의회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과 장세구, 신문식 의원은 “도시기본계획 자체가 주먹구구식이어서 대중 교통등 원활할 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특정지역의 공동화를 부채질 하고 있다”면서 “2019년 발주되는 용역에는 구미시 전체에 순환도로 기능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해 인구의 역외유출을 막고 동시에 도시 전체가 순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현실적인 대안마련을 요구했다.

한 도시의 사활을 결정하는 인구 증감, 시민들은 “구미시가 대대적인 인구늘리기 시책을 개발해 실천하고 동시에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인구가 몰려들던 시대의 명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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