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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치신문

시와 삶/ 꽃잎은 지는데
문화

시와 삶/ 꽃잎은 지는데

경북정치신문 기자 press@mgbpolitics.com 입력 2019/04/08 22:10 수정 2019.04.08 22:10


핀 꽃은
피어나는 만큼
잠깐이다

사랑한다 그대여,
짧은 인사 건네기도 전에
지는 게
꽃잎이다

지는 꽃을
올려다보지 마라

두어 숨결 몰아쉬면
고개숙인 서걱한 세상에
꽃잎이 서러워 쌓인다

사라져 간다
피어나는 것들은
그렇게 멀어져간다

<김경홍/ 1994년 신춘문예 및 문예지로 시, 소설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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