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IA 보고서(2017년)에 의하면 북한의 인구는 남한의 1/2, 석유 소비량은 1/170의 차이가 있다. 현대 전쟁에서 ‘석유 한 방울 = 피 한 방울’이라 불릴 정도로 석유 에너지는 중요한 전쟁 수행 능력인데, 북한은 현재 에너지가 고갈되어 현대전을 장기적으로 수행할 능력이 없다.
경제력은 GDP 기준으로 남한은 연 1조 5천억 불로 북한 연 200억 불의 76.5배이다. 그런데 국방비는 남한은 GDP 대비 2.4%로 북한의 4.7배이나, 북한은 75억불로서 GDP의 40%에 육박한다. 이러한 열악한 조건에서도 3개월 분량의 전투 식량과 유류, 탄약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공장은 군수 목적이며, 전시를 대비한 지하 시설이 많고, 규격화하여 대량생산이 가능한 구조를 갖고 있다. 탱크의 규격이 통일되어 있는 등 산업 전체가 전시 체제에 맞추어져 있다. 그러므로 북한은 단순히 군사국가가 아니라 초군사국가이다. 초군사국가란 모든 국정의 중심이 오로지 전쟁에 집중되어 있는 국가이므로 전쟁을 포기하기 어렵다.
국민 전체 인구가 2천 5백만 명인데 현역 군인이 128만 명, 예비군은 630만 명으로 758만 명이 즉각 전투병으로 투입될 수 있다. 남자는 17세부터 10년간, 여자는 23세까지 군 복무하게 하며, 군 필 후에야 비로써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전 군의 현대화, 전 군인의 간부화, 전 국토의 요새화, 전 인민의 무장화 등 이른바 4대 군사노선을 완성하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상전에 가장 필요한 탱크는 6천 대로 미국과 비슷한 량이며, 장갑차는 1만 대, 자주포 2,250 대, 견인포 4, 300만 대, 로켓포 5,000대로 세계 최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육군 병력의 70%가 평양-원산선 이남에 배치되어 있으며, 큰 포는 땅속에 은폐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위협적은 것은 특수 부대 병력이다. 한국의 특공대, 미국의 네이비 씰과 같은 병력이 20만 명이다. 이들의 주 임무는 땅굴, 잠수, AN2 경비행기, 헬기, 공기 부양정 등을 통하여 남한 후방 깊숙이 침투하여 사회 교란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으로 석유 비축량이 부족하고 낡은 재래식 무기에 의존하고 있어서 병사들의 사기기 크게 떨어져 있는 상태이다. 결국 북한은 쌀과 기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에서 오로지 전쟁 비축만 하고 있는 참으로 이상한 초 군사 국가이다.
북한 정권은‘남 조선은 전쟁을 겁내고 있고, 총알 몇 발이면 모두 도망갈 것이므로 전쟁이 시작되면 인민군은 바로 남한 사회를 지배할 수 있고, 식량과 기름을 빼앗아 사용할 수 있다’고 큰 소리 쳐 왔다. 전쟁을 두려워하는 민족은 평화를 누릴 자격이 없다.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에 대비하라는 수천 년 전 로마 시대 군인의 말이 귓전에 맴돈다.
북한의 낡은 재래식 무기로 미국의 최첨단 무기와 맞서 전쟁을 벌인다는 것은 마치 구석기 시대의 돌멩이로 철기 시대의 병기에 도전하는 꼴이 될 것이라는 점은 그들도 알고 있다. 그래서 6.25 전쟁 이후 지금까지 전면전을 보류하였고, 지난 65년간 비교적 평화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들이 핵폭탄을 만든 것이며, 그래서 그들이 한결같이 ‘통일 문제는 우리 민족끼리 해결하자!’, ‘한미 동맹은 파기되어야 한다!’, ‘미군을 철수하라!’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대한민국 일각에서 ‘남북한의 통일 문제에 관하여 외세 강대국에 의존하지 말자. 민족의 자존심을 바로 세우고 우리끼리 해결하자.’말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다. 심지어 북한이 핵폭탄을 완전 폐기하지 않기를 바라는 남한 정치인들이 있다고 하니 참으로 기가 찬다. 공산 사회주의와 초군사국가의 속성을 모르는 탓이다. 공산주의자들에게 군사력 증강을 통한 무력 전쟁은 힘의 균형이 깨질 때 전개하는 평화라고 말한다. 초군사국가들이 말하는 평화란 강할 때 전쟁을 일으키기 위하여 약할 때 외치는 전쟁의 또 다른 전략이다. 초군사국가가 가는 길은 정해져 있다. 전쟁 없이 조용히 민주화와 산업화에 안착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20세기 두 차례의 전쟁을 일으켰던 독일의 모습에서 증명되었다.
북한이 노리는 전쟁은 미국과의 전면전이 아니다. 한국군의 질 좋은 무기체계가 효과를 발휘할 수 없는 전쟁, 미군이 직접 개입하기 어려운 전쟁, 게릴라 침투를 통한 후방 분탕질, 단말마(斷末魔) 전쟁이다.
한국은 이러한 전쟁 억지력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키 리졸브 훈련, 독수리 훈련 등 일체의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을 중단하고, 전시작전권을 가져오려고 한다. 북한의 나쁜 의도에 말려들어가는 것일 수 있다. 정부 당국은 어떤 경우에도 한미 동맹의 균열을 초래하는 행동을 자제하여야 하며, 오로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유도를 위한 일시적인 것에 그쳐야 한다. 북한은 건국 이후 지금까지 통일이라는 국가 목표를 포기한 적이 없다.
북한 주민은 우리의 동포이며 친구이므로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친구인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있는 독재 정권은 우리의 친구가 아니라 적이다. 친구는 도와주고 살려야 하고 적은 무너뜨려야 할 대상이지 강한 독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대상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