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시 제공 |
충북도 교육청이 일본잔재 청산을 이유로 학교 내 일본식 향나무의 제거를 추진하다가 찬반의견이 맞서면서 제동이 걸린 가운데 구미시에서도 출장소내 일본향나무 제거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시는 2019년도 추가경정예산에 선산출장소 내 23그루의 일본 향나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반송을 심기 위해 2천2백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그러나 최근 선산출장소에 대한 산업건설위원회의 예비심사에서 안장환의원이 문제를 삼고 나섰다.
“위안부는 암울한 역사이고, 독립운동은 소중한 역사로서 좋든 나쁘든 간직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한 안의원은 “벗꽃 축제도 일본 국화이지만 혈세를 들여가면서까지 축제를 하고 있지 않느냐”며 일본향나무를 제거하려는 시를 비판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3.1운동 기념행사 당시 유족들이 선산출장소를 찾았다가 공덕비 주변에 일본향나무가 심어져 있는 사실을 문제 삼았고, 그분들의 의견을 받아들인 결과”라고 답했다.
하지만 안의원은 “독립운동 기념관에 심어져 있는 것도 아니다. 조경이 아름다운 일본향나무를 꼭 제거해야 하느냐”면서 “그 자체도 선산의 역사”라고 주장했다.
친일작곡가가 지은 교가를 바꾸거나 교목으로 지정된 일본이 일본 향나무를 제거하는 등 일제 잔재 청산 작을 벌이고 있는 충북교육청도 학교 일본 향나무를 제거하다가 제동이 걸렸다.
결국 일본 향나무 제거와 교체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맞서면서 5월 공청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해 추진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일본잔재이기 때문에 교육상 좋지 않다는 입장과 무작정 없애는 것은 비용이나 환경문제들을 고려할 때 적절치 않다는 반대 입장이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가이즈카 향나무는 일제 식민지를 상징하는 나무로 알려져 있다.
일본이 원산지이고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이던 이토 히로부미가 기념식수에 나서면서 일제시대 향교를 중심으로 심기 시작했다, 또 관리가 쉽다는 이유로 광복 후에도 많은 학교에서 향나무를 교정에 심기도 했다.
2013년 9월 구미경실련은 "일본산 향나무는 일제 잔재에다 1970년대 고급 정원수로 유행해 널리 심어진 것으로 안다"며 "일본산 나무를 제거하자는 게 아니라 항일 독립투사 동상 및 공공기관 조경수로는 적절치 않기에 하루빨리 이식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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