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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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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

10만 인구 무너진 상주, 경북대에 ‘통합약속 이행’ 강력 촉구

김경홍 기자 입력 2019/06/27 18:49 수정 2019.06.27 06:49

↑↑ 천봉산에서 바라본 상주시/ 상주시 제공
2008년 경북대와 상주대 통합 당시 약속한 사항들이 이행되지 않자, 상주시의회가 시민들과의 신의를 무너뜨린 처사라면서 약속 이행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10일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한 김태희 부의장에 따르면 2008년 통합 당시 경북대는 ▲상주 캠퍼스 부총장 제도 유지 ▲경북대 노인병원 분원 설치 ▲경북대 부속 농업 교육센터 이전 ▲한의학 전문 대학원 유치 ▲조류 생태 환경 연구소 이전 ▲과학공원 조성 ▲영어마을 조성 ▲생물 생태 자원관 분원 설치 ▲레저 스포츠센터 설치 ▲교원 연수원 설치 ▲유사 중복학과의 존치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통합 후 부총장 제도를 폐지한 것을 시작으로 통합 약속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 특히 행·재정권의 대구 캠퍼스로 이관은 물론 통합 전 1천152명의 입학정원이 통합 후에는 730명으로 37%나 감소되면서 경북대 상주캠퍼스가 지역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실정이다.

통합 약속의 이행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요구하면서 상주캠퍼스에 경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을 이전시켜줄 것을 요구한 김 부의장은 농업생명과학대학의 이전 이유로 상주농잠학교로 개교했던 상주캠퍼스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농업의 중심도시인 상주에서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캠퍼스 활성화 방안을 들었다.

이외에도 김부의장은 상주시와 경북대 상주캠퍼스의 상생 활성화를 위해 ▲부총장제의 부활 등 학교 운영체계 개선 ▲캠퍼스 후문 설치 및 정문 원룸지역의 상가 활성화 ▲기존 시설물이나 향후 조성 계획 중인 시설에 대해 시와 대학교 간의 협약을 통한 공동 활용방안 모색 ▲상주시의 각종 문화행사나 축제와 관련 교수 및 학생들이 동참하는 상주시민과의 공동체 의식 고취 방안도 함께 제안했다.

김 부의장은 “지역 발전의 큰 동력인 만큼 시민 모두가 상주캠퍼스 활성화를 위한 지혜와 힘을 모아할 것이며, 상주시와 경북대학교에서는 장·단기 계획을 마련하고 활성화 대책을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경북대에 대해 통합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나선 배경에는 인구 10만명 시대가 무너지는 등 시세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965년 26만5천명이었던 상주시 인구는 50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결국 1월말에는 10만 380명으로 내려앉은데 이어 급기야 2월8일에는 9만9986명으로 인구 10만시대를 사수하는데 실패했다.
이런 상황에서 상주시 공무원들은 인구 10만을 지키지 못한 자성의 의미를 검정넥타이 차림으로 출근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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