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을 맞은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날아오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더불어 사는 삶으로 희망을 그려가는 경북교육, 교육공동체와 한마음으로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경북교육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북교육의 비전을 바탕으로 모든 아이들이 자신의 미래를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는 경북교육을 만들겠다는 임 교육감의 향후 경북 교육정책 추진 방향을 들어보았다.
▶ 취임 1주년 맞은 소감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앞으로의 할 일을 더 많이 생각하게 하는 1년이었다. 가시적인 성과를 드러내기 보다는 하나하나 교육의 체질을 바꾸는 시간이었다.
그동안 학생 안전과 교육복지 정책 확대·강화, 미래 교육 실현을 위한 정책 추진, 학교 자율경영 체제 보장 등 경북 교육에 많은 변화를 이끌어 왔다.
교육은 시행착오가 되어서는 안 되므로 ‘기다리는 따뜻한 경북교육’의 철학처럼 서두르지 않고 변화와 혁신을 향해 앞으로도 착실하게 내실을 다져 나가겠다.
▶취임 후 가장 주력했던 사업은 무엇이며 그 성과는.
▷경북교육의 미래를 바꿀 핵심적인 동력을 학교업무정상화로 보고 취임 직후부터 현재까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교원들이 아이들의 수업과 생활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선생님들을 아이들 곁으로 돌려보내기 위해서 추진했다.
교원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하고 아이들과 더 많이 소통하여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학교자율경영체제를 보장해주는 것이 궁극적 목표이다.
지난 1년 동안 교원들의 업무지원을 위한 표준업무매뉴얼을 개발했고, 행사나 의전 간소화 지침도 마련했다.
또 교원들의 의무 연수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했고, 각종 교육정책사업 정비, 교육사업 공모 방식을 변경했다.
지난 9월 학교업무정상화 추진 계획을 발표하면서 309건의 교원행정업무를 폐지했고 그 결과 110억여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교육부가 지난 해 12월부터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초·중·고 교사 5천1백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원 행정업무 경감 만족도 조사에서도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무상급식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은.
▷2018년에는 초등학교와 읍·면지역 중학교, 특수학교 전체와 동지역 중학교, 고등학교 일부 등 전체 학생수 기준 70%인 19만명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했었다.
올해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통해 동지역 중학교까지 친환경 무상급식을 확대 실시하고 있다.
현재 무상급식 지원 비율은 전체 초중고 학생수의 85% 정도다.
2020년부터 고등학교도 무상급식을 실시하게 된다.
물론 현재에도 고등학생 중 저소득층 자녀, 3자녀 이상 다자녀가정 학생 등에 대해서는 급식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2020년에는 고3학년, 2021년에는 고 2,3학년, 2022년에는 모든 고등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함으로써 경북은 2022년에 모든 초·중·고학생들에게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게 될 예정이다.
앞으로 고등학교 무상급식 확대·시행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경북도청과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주요 정책은 어떤 것들이 있나.
▷지난 3월 미래 사회를 대비하여 창의성과 문제 해결력을 갖춘 융합인재를 기르겠다는 마음으로 본청 과학직업과를 창의인재과로 개편했다.
올해는 ▲상상하고 융합하는 과학교육 ▲체험하고 즐기는 수학교육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소프트웨어교육 ▲상상하고 공유하는 메이커교육을 추진하려 한다.
상상하고 융합하는 과학교육을 추진하기 위해 즐기고 소통하는 기초 과학교육과 창의융합교육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학교 내 창의 융합형 과학실 구축 ▷STEAM 선도학교 운영 ▷창의융합 과학 동아리 운영 ▷미래과학자 양성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체험하고 즐기는 수학교육을 추진하기 위해 ▷경북수학문화관과 수학체험센터 구축 ▷수학 나눔학교 운영 ▷교사연구회 및 수학교육지원단을 운영하려 한다.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소프트웨어교육 활성화 정책으로 컴퓨팅 사고력 신장을 위한 코딩 교육과 디지털교과서 맞춤형 교육 서비스 강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상상하고 공유하는 메이커교육 추진을 위한 인프라 구축으로 메이커교육관과 메이커교육센터를 비롯하여 학교 내 메이커 공간을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이미 구축된 20개 발명교육센터를 활용한 메이커교육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전국 최초의 발명교육체험관이 경주에, 체험과 교육활동이 동시 가능한 경북메이커교육관이 구미에, 활동과 놀이중심의 수학문화관이 포항에 각각 구축되면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한 창의융합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산어촌 작은 학교 활성화를 위해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추진한다고 했다. 추진배경과 현황, 향후 추진 계획은.
▷최근 10년 간 학생 수가 9만 4천여 명 감소하였고, 그로인해 학교도 128교나 폐교되었다.
학교 통폐합은 농산어촌 황폐화와 직결된다.
그래서 학교도 살리고 농산어촌도 살리기 위해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올해 처음 적용하여 시행하고 있다.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는 큰 학교 학생들이 ‘주소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 전입이 가능하도록 학구를 조정하여 작은 학교를 활성화하는 정책이다.올해 29개 초등학교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특색 있는 프로그램 운영 등 작은 학교만의 장점을 널리 홍보한 결과 시내 큰 학교에서 102명의 학생이 전입하였고, 9개의 복식학급이 해소되었다.
내년에는 초등학교 62개를 추가로 지정하여 91개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그리고 중학교는 내년 시범적으로 사립중 2개교와 공립중 8개교 총 10교개를 운영할 계획이다.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임청각에서 하얼빈까지’기념식을 열었는데 추진하게 된 배경과 향후 계획은.
▷이번 행사를 추진하게 된 배경은 임시정부에서 초대 국무령을 지낸 이상룡을 비롯한 경북인의 독립운동 탐구와 답사 등을 통해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애향심을 고취시키고자 했다.
그리고 독립운동길 순례를 통해 지역 애국지사들의 나라사랑정신을 체험하며 우리 민족의 독립 의지를 전 세계에 표방한 3.1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할 필요성도 있었다.
7월말에 하얼빈까지 독립운동 순례길 탐방을 한다.
독립운동길 순례단은 독립유공자후손, 사회적배려대상자, 나라사랑 및 역사학습 동아리 활동학생 등 심사를 통해 학생 33명을 선발하여 떠날 예정이다.
역사를 잃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고 한다.
독립 운동가들이 수많은 고난을 겪으면서도 조국을 되찾고자 한 현장을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하면서, 경북인의 나라사랑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아이들이 대한민국의 참다운 주인공으로 우뚝 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사업을 추진했다.
▶앞으로 추진해야할 주요 정책을 소개한다면.
▷학교업무정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서 교원들이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고 학교의 자율경영 체제를 지속적으로 보장할 생각이다.
또 경북형 혁신학교인 경북미래학교 운영을 통해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미래 역량을 키워주고 공교육의 신뢰도를 높이겠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서 융합교육을 강화하려고 한다.
수학문화관과 수학체험센터를 구축하여 체험하고 즐기는 수학교육으로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주겠다.
탐구 중심 과학교육으로 문제해결력을 높여주고, 소프트웨어교육과 메이커교육으로 융합적 사고력을 향상시키겠다.
학교폭력 사안과 교권침해에 대한 전문적 지원을 강화하겠다. 또 고등학교까지 전면 무상급식과 무상교육을 확대하여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겠다.
특수교육 맞춤형지원강화와 다문화 학생 통합지원을 통해 모두를 존중하는 교육을 실현하겠다.
마지막으로 쾌적하고 안전한 학교환경을 조성하겠다.
공기청정기 보급, 학교 공간 혁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또 참여와 협력의 교육공동체 실현을 위해 지자체, 지역사회와 경북교육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함께 준비하겠다.
▶끝으로 한 말씀.
▷‘인재의 고장 경북’이라는 명성을 오늘에 되살려 미래 사회를 주도할 역량 있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교육의 기본을 굳건히 다져서 경북교육 새천년의 주춧돌을 놓아가겠다.
작년 한 해 경북 교육가족들의 행복한 교육동행으로 많은 실적을 이룰 수 있었다.
학교업무를 정상화하고, 소통하고 존중하는 학교문화를 조성하여, 모든 아이들이 함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교육비 부담은 확실히 줄이고,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을 하겠다.
도민의 말에 귀 기울이고, 현장의 소리를 들으면서 함께 만들어 가는 경북교육을 하겠다.
앞으로도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경북교육 실현’을 위해 더 힘차게 뛰겠다.
<경북지역신문 총연합회 연합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