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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치신문

구미시의회 중진의원들 왜 제역할 못하나..
지방자치

구미시의회 중진의원들 왜 제역할 못하나

서일주 기자 입력 2019/09/24 08:48 수정 2020.01.30 18:37



사설> 국가나 사회, 각종 기관과 단체는 늘 갈등과 부조화의 대립각에 놓이곤 한다. 갈등의 끝 지점은 분열이고, 부조화가 조기에 매듭되지 않을 경우 불통을 낳고 결국 혼란을 야기하게 된다.

민주주의가 발전하면 할수록 그 구성원들은 다양성을 갖는다. 누구나 존경의 대상인 민주주의의 구성원은 다양한 견해를 갖고 이를 표출하기 마련이다. 때문에 정착된 민주주의 사회는 일종의 스펙트럼(spectrum) 속에서 새로운 지향점을 찾아 나서야 한다.

다양한 의견이 조율될 경우 공동체는 새로운 질서의 세계로 나가게 되고, 그렇지 못하게 될 경우 공동체는 갈등과 분열, 대립을 거듭하면서 혼란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결론은 과거로의 회귀다.

그러므로 다양성이 존중되는 공동체에서는 원로의 역할, 중진([重鎭) 존재가치가 중요시 된다.지난 20일 구성된 구미시의회 윤리위원회가 5명의 의원을 회부해 심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1명의 의원 중 25%에 해당하는 적지 않은 의원이 윤리위에 회부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전국적으로도 망신을 살 수 있는 수치스러운 일이다. 그 중에는 의원끼리 고성과 야유를 질렀다는 이유로 회부대상에 포함된 의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대의회 초기부터 구미시의회에는 불협화의 여운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공개 회의에서 여야간 의원들이 대립각을 세우거나 또 일부 의원들의 경우 집행부에 대해 모욕적이거나 고함에 가까운 발언을 일삼으면서 시민의 대표기구인 대의기관이 갑질행세를 하고 있다는 시민적 비판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또 동일한 가치관을 추구하는 특정 정당의 경우는 소속 의원끼리 불협화와 갈등을 일삼으면서 당원들을 실망케 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이나 당원들은 중진의원들의 역할을 기대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와는 달리 중진의원들의 역할은 전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이 제대로 된 역할을 했다면 25%에 해당하는 의원들이 윤리위에 회부되는 초유의 사태는 초래되지 않았을 것이다.

의원들은 개인이 아닌 시민의 대의기관인 공인이라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시민들은 여야로 편을 나눠 정쟁을 일삼거나 의원들끼리의 알력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동시에 어렵고 힘든 삶의 터널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하라는 엄명을 내리고 있다.

늦었지만 이러한 엄명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중진의원들이 발벗고 나서야 한다. 불협화와 갈등, 알력, 고압적 자세로 일관하는 있는 의회의 상황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라는 말이다. 시민들은 그들의 노력을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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