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경홍]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모든 지도자들이 진영의 논리를 지혜롭게 극복하고 힘을 도모해야 한다. 수레가 온전하게 굴러가려면 양쪽을 떠 받들고 있는 바퀴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어야 하는 이치와 같다.
지역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평안하게 해 달라는 지역민들의 갈망을 떠받드는 것은 지도자에게 위임된 의무사항이다.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지역 국회의원 초청, 현안 사업 논의를 위한 간담회에는 장세용 구미시장,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과 자유한국당 백승주‧장석춘 의원, 구미시 간부 공무원과 보좌진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장 시장이 마련한 간담회는 △스마트 산업단지 조성 △상생형 구미 일자리 △구미형 도시재생 사업 △5G 시험망 테스트베드 구축 등 지역 대표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과 내년도 주요 사업을 정치권과 함께 소통‧공유하는 데 취지를 뒀다.
아울러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방산 혁신 관련 시범사업 및 경북 외국인 노동자 지원센터 구미 유치△문화도시 공모사업 선정 △구미 푸드 통합지원센터 건립 △북구미IC~군위JC 간 고속도로 건설△신공항 연계 공항철도 건설 △이계천 통합․집중형 오염지류 개선사업 △노인종합복지관 분관 건립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SOC 사업 추진을 위해 필요한 국비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는 또 다른 과제도 부여된 자리였다.
이날 장 시장으로부터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속가능한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국회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받은 구미 지역 여•야 국회의원들은 정부로부터 최대한의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지방선거를 통해 민주당 소속 시장과 다수의 지방의원이 지역 정가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진보•보수 성향의 리더들이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자, 시민들은 지역경제 살리기와 민생 문제를 뒷전으로 미룬 채 샅바 싸움만을 벌이고 있다는 비판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전례에 비추어 장 시장과 3명의 구미지역 국회의원들이 구미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치적, 이념적 성향을 떠나 힘을 도모하기로 한 결의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하고 있다.
초가삼간이 불길에 휩싸여 있다면‘내 탓 네 탓 타령’을 할 것이 아니라 서둘러 불길을 잡아야 한다. 지금 우리는 침체한 구미경제를 일으켜 세워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을 맞고 있다. 따라서 구미 정치권은 힘들고 어렵다고 호소하는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안겨야만 한다.
이런 점에서 장세용 구미시장과 여•야 국회의원들이 정부로부터 최대한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의기투합은 긍정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간담회의 결의가 침체한 구미경제를 일으켜 세우는 거대한 힘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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