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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민심 악화 심상치 않다, 꽃동산 대규모 아파트 단지 건설

김경홍 기자 입력 2019/11/28 23:17 수정 2019.11.28 11:17

원평동 재개발 악재
원호단지 직격탄, 교통대란 우려 문성지구도 여론 부정적
선산 교리 택지지구 민심도 싸늘
봉곡지역 아파트 단지도 여론 냉랭



[경북정치신문=김경홍 기자]  구미시 도량동 꽃동산 공원에 3천 323세대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내용의‘구미시 꽃동산 민간공원 조성사업 협약서 동의안(이하 꽃동산 동의안)’을 구미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가 가결하면서 싸늘한 민심이 고아읍 원호단지와 문성지구, 선산읍 교리 2지구, 원평 재개발 사업 지구는 물론 봉곡 지역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시 전역의 아파트 가격 하락 요인을 제공한 4공단 확장단지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불어닥친 경기 침체, 최근 들어 불거진 꽃동산 대규모 아파트 단지 건설 가시화 등 3대 악재가 겹치면서 불안한 민심의 확산 속도가 심상치가 않다. 일반 시민들의 재산 목록 1호인 아파트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불안감을 넘어 민심이반으로 급속히 기울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촉각을 곤두세우는 꽃동산 동의안은 12월 10일 구미시의회 본회의 표결을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8일 구미경실련에 따르면 3천 323세대의 아파트 건설 예정지와 불과 2킬로미터 거리의 구미 역전 원평 1•2 지구 재개발 정비사업 3천 840 세대의 운명에도 중대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주비 지급 등 관리처분계획 인가 고시 (2018년 5월 23일) 단계인 원평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1천 640세대는 대형 병원과 교회의 이주 및 보상 문제로 1년 6개월 째 지연되면서 철거 및 분양이 지연되고 있다.

또 감정평가와 조합원 분양신청 등 사업시행인가 고시(2018.4.25.) 단계인 원평2구역 재개발정비사업 2천200세대 역시 분양 전망 등의 문제 때문에 관리처분 계획인가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2025년 준공 예정인 꽃동산공원 3천323세대와 분양 시기가 겹치면서 분양 경쟁이 불가피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 선산 교리 2지구. 사진= 구미시 제공

특히 대도시 아파트 분양 우선순위가 숲을 낀 ‘숲세권 아파트’와 공원을 낀 ‘공세권 아파트’라는 점에 주목할 경우 꽃동산공원 아파트는 ‘숲세권 아파트+공세권 아파트’인 데다, 부지 매입비가 낮아 원평 재개발 아파트보다 분양가를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전망이다.

실례로 지난해 사곡 이편한세상이 부동산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조기 분양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 역시 저렴한 분양가였다. 이러한 우려감은 직격탄을 맞게 될 원호단지와 문성지구를 넘어 선산으로까지 확산하는 양상이다.

구미경실련에 따르면 1995년 통합 당시 2만 1,385명이던 인구는 2014∼2015년 1만4천 선으로 급감했다. 이런 상황에서 선산읍 인구가 2016년 다시 1만5천선으로 회복한 것은 교리 2지구 공동주택용지개발 사업으로 이편한세상 803세대가 입주했기 때문이다. 이후 2019년 태완 노블리안 임대아파트 389세대가 입주했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2016년 이편한세상 입주 당시의 1만 5,546명보다 적은 1만 5,469명으로 인구가 줄었다. 두 아파트를 유치하지 않았다면 1만4천 선은 무너졌을 것이라는 게 정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구미와 김천 경계지역인 김천시 아포읍 송천리에 추진 중인 송천지구 택지개발사업까지 본격화되면 선산축 개발 방향은 더욱 무력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다 인구가 줄어드는 시점에서 선산읍과 반대 지역의 개발 확장은 선산축 개발 방향에 악재일 수밖에 없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처럼 꽃동산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 건설이 인접 지역 아파트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확산하면서 봉곡동 지역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입주민들의 반응 역시 싸늘한 상황으로 악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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