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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률을 낮추려면 청소년들의 역경 지수를 높이라..
교육

자살률을 낮추려면 청소년들의 역경 지수를 높이라

경북정치신문 기자 press@mgbpolitics.com 입력 2019/12/01 15:56 수정 2020.01.30 18:52

↑↑ 지경진. 사진 =한국U&L연구소 제공

[시사칼럼= 지경진 한국U&L연구소] 2018년 통계에 의하면 한국인의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은 26.6명, 특히 한국 40대 남성의 자살률은 45.35명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였다. 이러한 불명예의 지위에서 최근 15년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자살 및 자해를 시도해 응급실에 실려 온 사람이 3만 3,451명이었고, 이 중 35%는 과거에도 수차례 자살 시도 경험이 있었다고 한다. 살기 좋은 자유 대한민국을 바라는 모든 사회지도층은 이것을 심각한 국가 사회적 문제임을 인식하고 진실된 해법을 찾아야 할 때다.

한 때 우리나라보다 자살률이 높았던 핀란드, 스위스, 프랑스, 일본 등은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국가적 노력을 지속하여 현재 10명대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우리나라 현 정부는 지난해 1월 2022년까지 자살사망자수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국민생명지키기 프로젝트’를 발표하였지만, 2017년(24.3명)보다 오히려 늘어났다. 정부 정책의 초점을 원점에서 재정비할 필요를 느낀다.

첫째, 자살률을 낮추고 역경을 잘 이겨내는 민족 역량을 키우기 위해 정부는 먼저 청소년들이 긍정과 희망의 가치관을 갖도록 하는 청소년 가치관 교육에 집중하여야 한다. 최근 사회적 명망가들이 절망감, 고독감, 우울증으로 삶의 의욕을 잃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포기하고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많아졌고, 이것은 청소년들에게 심각한 악영향을 주고 있다. 청소년들은 약간의 고난이 닥치더라도 긍정과 희망을 품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승화시킬 수 있는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는 미래의 희망을 볼 수 있게 된다. 나무는 위로 열매를 맺지만 반드시 먼저 아래로 뿌리를 깊이 내려야 하는 것이다.

둘째, 삶의 의욕을 쉽게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 청소년 교육에서 가장 먼저 추진해야할 과제는 그들의 역경지수를 높이는 일이다. 역경 지수 (AQ, adversity quotient)란 미국의 의사소통 이론가 <폴 스톨즈>가 1997년 발표한 개념으로 고난과 역경을 만났을 때, 쉽게 좌절하지 않고 목표를 향하여 달려가는 능력을 말한다. 그의 저서 <역경지수, 장애를 기회로 전환하라>에서 AQ(역경지수)가 높은 사람이 IQ(지능지수)나 EQ(감성지수)가 높은 사람보다 행복한 삶을 살 확률이 높다고 주장한다. 중앙심리부검센터의 분석에 의하면 경제적 사회적 상황의 급격한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역경지수가 낮은 자들이다. 교우 관계에서 우정이 쉽게 깨어지는 사람들은 대부분 역경 지수가 낮은 자들이다. 이들은 잘 나갈 때는 좋다가 고난이 닥쳐오면 극복하기 못하고 쉽게 무너진다. 고난이 닥쳐 올 때 그 사람의 진정한 가치가 발휘되는 것이고 그 사람의 향기가 나타난다. 고난이 그 사람의 진실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는 셈이다. 고난은 고정 관념과 교만을 깨고 새 도약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긍정의 신념과 가치관을 가지도록 지도하여야 한다.

셋째, 어떤 경우에도 자살을 미화해서는 안 된다.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다. 가장 질 나쁜 자살 사례는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범죄 피의자로 수사 받던 중 진실이 채 밝혀지기도 전에 불명예스러움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는 경우이며, 청소년 교육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자살은 곧 생명을 살인한 범죄이므로 이를 추모하는 일은 교육상 바람직하지 않다.

끝으로, 청소년 시절 아름다운 꿈과 추억을 갖도록 하는 일이다. 간절한 꿈을 가지는 자과 아름다운 추억을 가진 자의 AQ는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의 가슴은 늘 설렘과 떨림과 울림이 있으며 약간의 역경은 능히 이겨낸다. 평온한 바다는 결코 유능한 뱃사람을 만들 수 없다. 거센 바람과 파도만이 용맹한 선원을 만들 수 있다. 젊어서부터 소극적 보수적 안정적인 것만 추구하다가 어떤 일을 할 때마다 바들바들 떨며 현실에 안주하며 살아 온 사람이 나이 들어 어떤 조직의 책임 있는 자리에 올라가면 그 조직은 정말 큰 일 난다. 대나무가 마디가 있는 까닭은 그 마디가 있음으로 올곧게 자랄 수 있음같이 인생이 올곧게 자라기 위해서는 약간의 굴곡 같은 짚어보는 마디가 있어야 한다. 청소년들의 건강한 가치관 교육에 집중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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