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 보류, 네 번째 의회 의결
구미시•의회의 윈윈 작품
행복주택 100세대 건립 취소
중복 시책사업 변경
원평 재정비 사업과 연계한 진입로 확보
[경북정치신문=김경홍 기자] 구미시 원평동 도시재생 사업이 지난 11월 26일 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의 원안 가결에 이어 10일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세 번의 보류 과정을 거치면서 사업내용 수정을 거듭한 끝에 이뤄낸 4전 5기의 결실이었다. 의회가 이처럼 시가 제출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번번이 보류시킨 것은 22만3천m²에 뉴딜 사업비 250억원, 부처협업 81억원, 지자체 6억5천, 민간 45억 등 382억5천만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시 역시 의회 의원들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국비와 시비, 기타 비용 등 35억원을 들여 미니 큐버 사업과 비슷한 내용의 드림 큐브를 운영하고 있다는 지적을 수용해 특화된 사업으로 내용을 보완했고, 명칭도 복합문화 센터 조성사업으로 변경했다.
또 당초 100세대의 아파트 등을 건축하는 내용을 담은 청년•소상공인 상생 풀랫폼 조성사업 역시 LH가 손실이 크다는 이유로 주차장 소요예산 명목으로 30억원의 시비를 요구했으나, 이를 거절하고, 행복주택 건축을 취소했다. 비좁은 진입도로의 교통난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의회의 지적을 수용한 결과였다.
아울러 중앙시장에 빈 점포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상생협력 상가를 건립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회의 지적을 받아들인 시는 당초 9개소 650m²에서 국토부 공모사업을 위해 최소한의 충족요건인 3개소 190m²로 축소했다.
또 인근 지역에 청소년 상담 복지센터 건물이 있는데도 유사한 건물을 건립할 경우 운영비 부담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존의 구미시 청소년 상담 복지센터는 청소년 상담, 긴급 구조 등 청소년 건강과 복지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126평 면적에 2층 규모로 운영되고 있고, 삼성전자로부터 45억원을 기부받은 사업이기 때문에 내용과 성격, 면적 등 모든 분야에서 마을센터 조성사업과는 괴리가 있다며, 의원들을 설득했다.
아울러 회기 때마다 지적되어 온 전통시장 진입로는 원평 재정비 사업과 연계한 도시 계획도로 신설을 통해 해결키로 했다.
11월 26일 세 번의 보류 끝에 도시재생사업을 원안 가결한 산업건설위원회의 네 번째 심의에서도 의원들의 요구가 이어졌다.
김재우 의원은 도시재생이 문화로와 연계될 수 있도록 하고, 시민들이 모일 수 있는 광장을 조성하라고 요구했다.
이선우 의원은 도시재생은 깨부수는 게 아니라 과거를 기억하도록 하는 데 취지를 두어야 한다며,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도시재생 사업에 담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홍난이 의원은 또 부결시키고 싶은 심정이 없지 않다면서도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
↑↑ 원평 중앙시장 진입로 문제는 원평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시는 원평 재정비 사업과 연계한 도로신설을 통해 문제를 풀기로 했다. 사진 = 이관순 기자 |
◇청소년•소상공인 상생 플랫폼 조성사업
1천513m², 지상 6층 규모이다. 뉴딜 사업비 148억2천2백만원을 들여 상생협력 상가, 소상공인 시장 진흥공단 구미 센터, 도시재생 어울림 센터, 전통시장 공영 주차장, 청소년 활동 지원센터가 들어선다.
◇복합문화센터 조성사업
1천 855m², 지상 3층 규모이다. 78억1천8백만원을 들여 지하 주차장, 공작소, 동아리 연습장, 발표 공연장, 복합문화 전시시설, 작은 도서관, 정보 이용실, 컴퓨터와 웹툰 강의실, 회의실 등이 들어선다.
◇마을센터 조성사업
2천313m²에 지상 4층 규모이다. 여성 친화형 커뮤니티 공간, 보호 아동•청소년 자립 지원센터 등이 들어선다.
◇가로 쉼터 조성사업
144m²에 3억4백만원을 들여 쉼터를 조성한다.
◇전통시장 반딧불 거리 조성사업
원평동 새마을 중앙시장 내에 3억2천만원을 들여 전통시장 야간 조명등 및 친환경 간이 쉼터를 설치한다.
◇문화로 아트 갤러리 조성사업
5천만원을 들여 문화로 특화로고를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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