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표 차 낙선 인천 동구•미추홀 선거구 민주당 남영희 후보 ‘재검표 표기’
노사모 출신 민주당 남영희 후보 vs 진박 출신 무소속 윤상현 당선자
[경북정치신문=김경홍 기자] 21대 총선에서 최소 표 차이인 171표 차로 무소속 윤상현 당선자에게 석패한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후보가 재검표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 동구•미추홀 선거구에 출마했던 남 후보는 21일 밤 페이스북에 “오늘 심사숙고한 끝에 재검표를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끝까지 저에게 희망을 걸어주신 분들께 상의 없이 이런 결정을 하게 되어 너무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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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후보는 이어 “지난 20년간 100표 이상의 재검표가 뒤집어진 경우는 없습니다”며 “잠시는 뒤집을 수 있다는 생각도 했습니다만 그건 후보의 삐뚤어진 눈 때문이었습니다. 제 눈과 머리를 다시 제자리로 돌리고 보니 저의 판단은 착오였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남 후보는 “제가 재검표를 생각했던 것은 저의 당선이 중요해서가 아닙니다”며 “국정 농단 세력의 핵심에게 또다시 국회의원 뱃지를 안겨준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었습니다. 그래서 비난을 각오하면서 상대 후보의 당선 축하 인사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것이 제 마지막 자존심입니다”라는 심경을 피력했다.
171표 차로 낙선한 남영희 후보와 당선된 윤상현 후보는 정치 인생의 대척점에 서 있다.
인하공업전문대학 항공 운항과를 졸업한 남 후보는 졸업 후 6년 동안 승무원 생활을 하다가 2002년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선거 운동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노사모와 개정정당 등에서 활동을 했다. 이어 2018년 4월부터 2019년 10월까지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다.
윤상현 후보는 1985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위가 됐다가 2010년 재혼해 신격호 롯데 그룹 회장의 조카사위가 됐으며, 친박계 의원 중에서도 진박을 자처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윤 의원은 3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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