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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환자 지키려다 사망한 김천 출신 허영구 원장, 의사자 지정 여론 확산

이관순 기자 입력 2020/07/08 18:17 수정 2020.07.08 18:17




송언석 의원 의사자 지정 청원 운동에 도민 2만 2,954명 서명
경북 출신 13명 국회의원도 소개의원 참여



[경북정치신문=국회 이관순 기자]  코로나 사태에 맞서 환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전력하다가 희생한 허영구 원장을 의사자로 지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이러한 여론에 부응해 7일 대표 청원자인 송언석 의원 (경북 김천)은 허 원장의 김천고 동문이면서 청원 소개에 동참한 정희용 국회의원(경북 칠곡성주고령)과 함께 국회 민원지원센터를 방문해 청원을 제출했다. 청원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2만2,954명이 서명했고,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13명이 청원 소개에 동참했다. 대표 소개는 윤두현 의원이 맡았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국민은 1만3천여 명에 육박하고, 300여 명에 이르는 희생자가 발생했다. 또 코로나19 사태의 수습 과정에는 수많은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이 있었다.

↑↑ 7일 대표 청원자인 송언석 의원 (경북 김천)은 허 원장의 김천고 동문이면서 청원 소개에 동참한 정희용 국회의원(경북 칠곡성주고령)과 함께 국회 민원지원센터를 방문해 청원을 제출했다. /사진 = 송언석 의원실 제공

허 원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코로나 19가 절정에 달하던 지난 2~3월경, 경상북도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점차 확산되면서 일시적으로 병원이 폐쇄되거나 도내 병원들이 자체 휴원을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러나 김천 출신으로 경북 경산시에서 내과의원을 운영하며 환자들을 돌보던 허 원장은 코로나 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휴원을 하지 않고 평소보다도 더 활발한 진료활동을 하며 위급한 환자를 돌보았다. 그러나 허 원장은 코로나 19에 감염돼 결국 목숨을 잃었다. 코로나 19로 인해 의료진이 희생당한 안타까운 첫 번째 사망 사례였다.

선별진료소에서 검체검사를 하겠다는 뜻도 내비칠 만큼 환자를 위한 마음이 컸던 의사, 자신의 생명을 걸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의사의 죽음에 대해 세상은 안타까워했다.
그가 내과의원을 운영했던 경산시의 보건소장은 “코로나 19 환자로 보건소에서 일반 환자 진료를 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환자를 의뢰하면 흔쾌히 받아주던 분이며, 코로나 19사태 대처에 크게 기여하신 분”이라며 허 원장의 죽음을 진심으로 애도했다.

허 원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김천 출신의 송언석 의원은 허 원장의 의사자 지정을 촉구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한편, 의사자 지정 청원을 준비했다. 경상북도에 협조를 구해 도민들의 청원 서명을 받고, 동료의원에게 청원 소개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 결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2만2,954명이 청원에 서명하고,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13명이 청원 소개에 동참했다.

송 의원은 “적극적 의료행위를 하다가 희생되신 허영구 원장은 의사자로 지정되어야 함이 마땅하다”며 “국내 의료진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해 허 원장을 의사자로 지정되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 19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수고하시는 전국의 많은 의료진들에게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써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덧붙였다.신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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