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정치신문 = 서일주 기자] 자그마한 식당 업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도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업소 안은 물론 밖을 깨끗하게 정리정돈 하는 법이다. 음식 맛이 좋다고 해도 분위기가 우중충하면 발길을 돌리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 구미 도량 5 주공 맞은편 봉곡천 산책로는 시민이 산책 하는 곳이 아닌 아카시아를 비롯한 잡풀이 우거진 폐허촌의 뒷골목으로 전락했다./사진 = 서일주 기자
투자유치에 올인하고 있는 구미시. 하지만 고객을 맞이하기 위해 기본도 못 갖추었다는 지적이다. 경부선과 맞닿아 있는 구미시 도량동 맞은 편 야산에는 구미를 홍보하는 대형 글귀를 게시했다.
민선 6대까지 이곳 야산에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 구미’라는 글귀가 게시돼 있었으나, 민선 7대로 들어서면서 ‘최첨단 소재 선도 도시 구미’로 내용이 바뀌었다. 하지만 문제는 구미를 홍보하기 위해 게시한 글귀가 잡풀과 나뭇가지에 가려지면서 글귀 자체를 읽을 수 없다는 점이다. 2주 전부터 지적했지만, ‘소귀에 경 읽기’ 이다.
↑↑ 구미를 홍보하기 위해 게시한 글귀가 잡풀과 나뭇가지에 가려지면서 글귀 자체를 읽을 수 없다는 점이다. 2주 전부터 지적했지만, ‘소귀에 경 읽기’ 이다./사진 = 서일주 기자 |
‘최첨단 소재 선도 도시 구미’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겠다는 구미시, 작은 것에서부터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첨단 구미를 알리기 위해 도량동 야산에 게시한 글귀가 오히려 구미의 이미지를 흐려놓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구미시는 자연환경이 잘 조화되고 맑은 물이 흘러 물고기가 서식하는 하천, 항상 물과 가까이 할 수 있는 도심 속의 시민휴식공간 조성을 위해 지난 2001년부터 4년 동안 구미천 생태하천 조성 공사에 들어갔다. 투입된 예산만도 수십억 원이다.
↑↑ 구미 도량 5 주공 맞은편 봉곡천 산책로는 시민이 산책 하는 곳이 아닌 아카시아를 비롯한 잡풀이 우거진 폐허촌의 뒷골목으로 전락했다./사진 = 서일주 기자 |
하지만 구미 도량 5 주공 맞은편 봉곡천 산책로는 시민이 산책 하는 곳이 아닌 아카시아를 비롯한 잡풀이 우거진 폐허촌의 뒷골목으로 전락했다.
시민의 편안한 산책도 중요하지만, 투자를 하기 위해 구미를 방문한 사업가가 이곳을 들렸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투자유치에 나선다지만 ‘고객맞이 기본도 못 갖춘 구미’,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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