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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의장단 후유증’ 멈춰선 상주시의회

이관순 기자 입력 2020/09/02 20:33 수정 2020.09.02 20:33


의장단 선출 당론 위배한 반칙 vs
특정 당의 정치적 당론 의회 입장이 될 수 없다


↑↑ 임시회 첫날인 8월 25일 정길수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전반기 의장단에 이어 어 후반기 의장단 선출도 정당의 당론을 위배한 반칙으로 진행된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일의 연속이었다”며 “두 번이나 원칙을 깨고도 아무런 부끄러움이나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는 모습에 분노와 절망감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사진 = 상주시의회 제공

[경북정치신문=이관순 기자]  제8대 후반기 의장단 선거 후유증으로 상주시의회가 임시회 개막식만 한 채 멈춰 섰다. 일부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퇴장하면서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임시회 첫날인 8월 25일 정길수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전반기 의장단에 이어 어 후반기 의장단 선출도 정당의 당론을 위배한 반칙으로 진행된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일의 연속이었다”며 “두 번이나 원칙을 깨고도 아무런 부끄러움이나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는 모습에 분노와 절망감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사 진행 발언에 나선 신순화 의원이 “의장이 공식적으로 주최한 의원간담회에서 사퇴한 김동수 산업건설위원장의 처리는 어떻게 되었나, 임시회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은 이유가 뭐냐”며 정회를 요청했다. 하지만 의장은 “정식으로 문건으로 접수되지 않았기 때문에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분위기가 경색됐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거듭 “의회 운영 규정에는 문서로 해야 된다는 규정이 없다” 며 “의장이 일방적으로 결정할 것이 아니라 정회를 하고 의원들 간에 의견을 나누자”고 요구했으나, 의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의원들 간에 고성이 오가면서 전체 의원 17명 중 11명의 의원들이 퇴장하자, 의장은 정회를 선언했다.

이처럼 이후에도 타결점을 찾지 못한 상주시의회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9월 2일 정재현 의장은 ‘ 임시회 의사 일정 차질에 따른 상주시의회 의장 입장문’을 통해 “특정 당의 정치적 당론이 상주시의회의 입장이 될 수 없다. 상주시의회가 초당적 입장에서 의원 개개인이 본연의 임무를 다하면서 하루빨리 정상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회식 후 회기 결정의 건 의결 직전에 일부 의원들의 퇴장으로 인한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임시회에 처리 예정이었던 조례안 심사, 현장 방문 등 아무런 결정도 하지 못하고 당초 계획된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되었다”고 밝힌 정 의장은 “제8대 상주시 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는 불법행위 없이 치렀으나, 선거 결과(17표 중 의장 11표·부의장 10표)를 수용하지 못하는 일부 의원들께서 행동으로 의사표시를 한 것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아려온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거듭 “ 특정 당의 정치적 당론이 상주시의회의 입장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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