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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치신문

‘살아있는 피해자보다 죽은 사람 명예가 더 중요한가’ ..
정치

‘살아있는 피해자보다 죽은 사람 명예가 더 중요한가’

김경홍 기자 입력 2020/12/30 15:39 수정 2020.12.30 15:39


서울지방경찰청 박원순 수사 전담 TF 발표에 대한 한국여성 정치네트워크 기자회견
‘경찰은 박원순 사건 수사내용 공개하라’ 촉구

↑↑ 30일 오전 11시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와 여성단체가 서울지방경찰청 박원순 수사전담 TF 발표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제공


[경북정치신문=김경홍 기자] 한국여성 정치네트워크가 30일 오전 11시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서울지방경찰청 박원순 수사 전담 TF팀의 수사 결과 발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수사 내용을 공개하라고 경찰에 촉구했다. 경찰은 지난 29일 박원순 전 시장에 대해 공소권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이가현 페미니즘당 창당 모임 활동가, 손솔 전 진보당 인권위원장,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과 함께 참석한 신지예 한국여성 정치네트워크 대표는 "경찰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비서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5개월 동안 수사했음에도 불구하고 박원순 시장과 유족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아무것도 밝힐 수 없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피해자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는 수사 결과 발표"라고 지적했다.

신 대표는 이 사건과 관련해 검찰과 감사원의 역할도 주문했다.
검찰에 대해서는 "어제 날짜로 수사 자료가 검찰에 송치되었으므로 윤석열 검찰총장이 박원순 시장이 저지른 파렴치한 성추행 사건의 본말을 드러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고, 감사원에 대해서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박원순 서울시장 성폭력 감사 청구와 관련해서 6층 비서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인지, 피해자의 신원이나 자료를 외부로 유출하는 등 2차 가해가 어떻게 이뤄진 것인지, 사적 노무가 어떻게 이뤄진 것인지 직무감찰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가현 페미니즘당 창당 모임 활동가는" 공소권이 없더라도 지금까지 수사한 바를 밝히고 해당 고소 사실이 범죄에 해당하는지 밝힐 수 있다"며 "경찰이 지금처럼 침묵하고 은폐하면 박원순 전 시장과 공범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가해자가 죽었다고 피해자가 받은 피해까지 없었던 일이 되지 않으며 진실은 드러나게 되어 있다"며 "공명정대한 수사기관으로서 경찰의 양심 있는 그리고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손솔 전 진보당 인권위원장은" 지난 5개월간의 수사가 서울지방경찰청 박원순 수사 전담 TF의 46명의 인력이 보여 주기용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최소한 수사 결과로 규명된 사실은 밝혔어야 한다"며 "경찰 수사를 공소권 없음, 혐의없음의 판단 결과로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밝혀진 진실을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유죄를 받아 내기까지의 과정이 생각났다"면서 "그 당시 안희정 유죄 판결에 우리도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마음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돌아서서 생각해보면 그 이후로 우리 사회와 경찰 그리고 법원이 달라진 점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빈손 수사를 한 경찰을 강력히 규탄하고 사건 수사 내용을 이제라도 밝히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30일 오전 11시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와 여성단체가 서울지방경찰청 박원순 수사전담 TF 발표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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