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 도시재생지원 센터장/사진 = 필자 제공 |
[칼럼= 김영민 구미 도시재생지원 센터장] 해외에서 대한민국 사람임을 자랑스레 말할 수 있는 것이 한둘이 아닙니다만 그중에 중요한 하나가 바라 ‘K’라는 글로 시작되는 말일 것입니다. 너무나 유명한 K-POP 즉 한류라는 이름, 글로벌 K-POP(Korean-POPular music)은 최근에는 대한민국(Republic Of Korea)에서 만들어진 댄스 음악, 혹은 아이돌 음악 등을 일컫는 의미로 통용되고 심지어는 단순한 팬이 아니라 아미라는 이름의 호응 집단으로 한국의 음악 역사를 다시 쓰게 하는 BTS(방탄소년단)의 열기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사실 K-POP은 음악의 한 장르(국악, 클래식, 트로트, 록, 팝, R&B, 발라드, 힙합, 재즈, 포크, 가스펠, 동요 등)라기보다는 스타일(Modern Rock, 모던 팝처럼 모던, 블루스, 하이브리드, Korean 등 장르 앞에 수식어로 붙는 음악적 형태)로 구분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발리우드나 JRPG의 경우, 특정 장르는 아니지만, 발리우드 특유의 뮤지컬 영화(디즈니 풍 애니메이션과 일맥상통한다)와 JRPG 특유의 턴제 RPG가 먼저 떠오르는 것처럼 K-POP라면 특유의 아이돌 퍼포먼스 음악이 먼저 떠오르는 것입니다. K-POP을 비롯한 K-Rock, K-Hip Hop, K-동요 등 모두 대한민국 특유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
또 하나 박찬호, 류현진으로 나타나는 야구선수들의 경기장에는 떼를 지어 ‘K’라는 팻말을 들고 환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야구와 소프트볼에서 삼진(한국 한자: 三振, 영어: Strikeout)으로 타자가 타석에서 스트라이크를 세 번 허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일반적으로 타자는 아웃 처리된다. 삼진은 투수 및 타자에게 동시에 기록되는 통계로, K로 표기됩니다만 이를 기념하는 모습으로, 응원하는 모습으로 우리는 숱하게 많은 ‘K’를 보았습니다.
일반인에게 잘 다가오지 않은 이야기이지만 ‘K-뉴딜 상장지수펀드(ETF)’가 있습니다. 즉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놓은 K-뉴딜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1조 원을 돌파했다는 소식입니다. 즉 고객분들이 필요한 때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우량 상품을 공급하기 위한 여유 가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렇듯 우리를 감격하게 하는 ‘K“ 가 있는가 하면 “총리님, K 방역은 매일 무너지고 있습니다”........ 라면서 ‘K 방역의 성공 신화’의 성공 신화 운운하면서도 인력 부족으로 임계치에 이른 코로나 19 병동 상황과 간호 인력으로 인해 K 방역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안타까이 편지로 총리에게 하소연하는 중앙지의 첫머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오늘도 허리에 파스를 붙이며 내년엔 사정이 나을 거라고 사직을 운운하는 후배 간호사를 다독이는 수밖에 없다”는 절박한 간호사의 편지에서 나타난 K의 이야기는 감격만이 주는 것과는 전혀 다른 가슴 아프고 뜨거움을 그대로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2021.1.13., 경향신문 머리기사)
그러면서도 또 다른 K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소위 말하는 코로나 초기부터 우려되던 ‘K 양극화’ 현상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수입이 감소하는 사람은 더욱 감소하고 그로 인해 수입이 증가하는 사람은 더욱 증가함으로 두 간격이 마치 영자 ‘K’처럼 양극화를 치달리는 모습에 대해 이를 그냥 내버려 두면 대한민국이 조각날지 모를 상황이라는 사실입니다.
2021.1.20.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코로나 19 사태로 이익을 많이 얻은 계층이나 업종이 이익 일부를 사회에 이바지해 피해가 큰 쪽을 돕자는 이익 공유제를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19 양극화를 막아야만 사회·경제적 통합’이 가능하다는 전제로 ‘국민 통합’이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민주당은 ‘포스트 코로나 불평등 해소 및 재정정책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이익 공유제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는 소식입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제안이 나오자마자 보수 야당·언론들은 ‘사회주의 경제를 연상케 하는 반시장적 발상’에 ‘코로나 피해자와 수혜자 편 가르기’라며 비난을 퍼붓고 있으면서 코로나 초기부터 우려되던 ‘K 양극화’ 현상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데 그냥 내버려 두면 대한민국이 조각날지 모를 상황에서 공동체를 구하기 위한 연대와 상생을 고민하자는 취지를 진영주의에 의한 공격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현실에 대한 문제를 가진 자 혹은 이익을 최소한 가능한 자가 살 수 있는 세상이라는 자유 민주주의의 표상을 그대로 재현하자는 듯 무책임하고 치졸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물론 이익 공유제를 구현하려면 고려할 사항이 적지 않습니다.
이 대표 제안대로 자발적 참여를 전제로 할 경우 ‘착한 임대인’ 제도에서 보듯 용두사미에 그칠 공산이나. 여당 대표의 발언치고는 현실성이 떨어짐은 틀림없지만; 논의 자체를 불온시하고 가로막는 듯한 비판은 전혀 온당치 않습니다. 이익 공유제는 별안간 뚝 떨어진 논의가 아닙니다. 한국 사회의 고질적 현안인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는 대안으로 제시된 지 10년이 넘었습니다. 전대미문의 코로나 19 위기에서 이를 다시 논의해 보자는 것은 결코 비난받을 일이 아니지요. 이번 기회에 현실성을 따지는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2021.1.13. 경향신문 사설 갈무리)
‘K’가 만드는 민주사회주의 표상이 되어야 할 이 제안 이익을 공유하는 사회가 우리에게 새로운 형태의 자랑 ‘K’가 되기를 바랍니다.
20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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