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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치신문

시사 칼럼> 백수 일기 19 / 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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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칼럼> 백수 일기 19 / 편견

홍내석 기자 gbp1111@naver.com 입력 2021/02/05 16:10 수정 2021.02.05 16:10

↑↑ 구미 도시재생지원 센터장/사진 = 필자 제공


[김영민 구미 도시재생 지원센터장] 『편견』( BIASED. 제니퍼 에버하트 저, 공민희 역, 스노우폭스북스, 2021)은 하나의 사건을 보는 인간의 외양에서 보이는 편견에 관해 사례를 들어 전체를 시작합니다. ‘어떤 흑인 경관이 담당 블록에서 형사사건이 일어났는데 흑인 형사는 직감적으로 창에 비친 흑인의 모습을 보고 의심하게 되고 뒤따라가면서 추적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한참을 따라가면서 조심스레 살피다가 창 가까이에 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까지 의심하고 추적하던 사람이 바로 자기 자신이었다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범죄는 흑인이, 인상착의가 서로 비슷비슷한 모습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한다는 사례를 통해 인종 간, 사람의 모습 등에 대한 편견, 무의식 속에 혐오, 불평등에 관한 사회심리를 보고서 형식으로 만든 책입니다.

사람의 삶 특히 사회적 행위에 대한 편견은 사회성의 모습과 관련 없이 짙어만 가는 모습이 지금의 세상입니다. 야당이 제기하면 어떤 말이나 행위를 동원해서라도 반대하고(여당의 견해에 찬성하는 소위 자기편에서 배반한 사람이라는 낙인이 찍히고-물론 세비 인상과 같은 돈을 더 받자느니, 표를 더 얻기 위해서 결정되지 않은 정책을 확정하자고 쌍 나발을 불고 있는 등 자신들의 이익 즉 돈이나 표를 제외하고는 자장 중요한 정책 문제에 대해서는 호불호를 가리지 않고 우선 반대부터 하는 모습을 쉴 새 없이 봅니다. 오죽 심했으면 국회의원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낮고, ‘제발 그만 싸우고 일 좀 해라’는 말이 자연스레 나올 수 있을까요? 좀 더 나가면 이미 죽은 조상들을 들먹이고 반세기가 넘는 사실을 소환하면서 논리의 정당성을 갖추고자 합니다.

또 이런 편견이 있습니다. 몇 해 전 서울의 모 지역에 장애인 학교가 들어설 자리에 대해 부모들이 지역민들에게 눈물로 호소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지요. 나아가 우리 지역에서도 해평에 대구의 취수원의 다변화 중 하나가 되면 살기가 더 힘들어지고 농사에 지장을 주며, 재산권에 대한 침해가 심하다고 해서 반대 투쟁위가 구성되고 급기야 시의회에서 반대 대책 위원회가 구성되는 등 해평 수원지에서 물을 가져가면 구미는 당장 물 부족으로, 재산권의 훼손으로 망하는 것처럼 떠벌리고 있습니다. 우리의 소유물이 아니라도 우리 지역을 지나가니 우리의 견해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지요. 대화를 통한 해결보다 반대를 위해 온통 거리를 붉은 깃발로 채우고……. 이들의 표를 먹고 사는 사람들은 반대 추진위원회를 만드는 모습은 어떤 표현 방식이어야 이해가 가능할까요?

그보다 더한 편견에 대한 주의를 생각합니다. 민주당 시장이 선출된 이후 야당 프레임에서 옴짝달싹 못 하던 구미는 결국 시장에 대한 책임 전가와 자신과 다른 주장에 대한 행위를 통해 비민주적이라는 편견의 굴레를 씌우기에 바빠집니다. 심지에 전국적인 인구감소와 지방의 소도시인구 소멸, 그것에서 비롯된 지방 도시의 비애를 두고 중앙의 정부나 다른 직위의 (도지사, 광역시장 급 등) 인사들과 비교하고 재정적인 한계에 대한 이해보다는 마치 개인의 능력에 의해 좌우되는 국가재정쯤으로 생각하는 모습 등이 편견이라는 소용돌이를 만들어 가두어 버리는 모습을 너무나 많이 목격합니다. 심지어 제일 공약으로 내세운 조시 재생의 문제 역시 지역민들이 훈장이나 개발 정도로 생각하면서 문제를 제기하는 등은 편견의 거리에서 야차처럼 떠돌아 가입니다.

이제 저자의 말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 “암묵적 편견에 맞서려면 거울을 보아야 한다. 암묵적인 인종 편견 끼친 영향을 이해하고 싶다면 자신을 직시하고 싶다면 자신의 눈을 직시하고 이미 생긴 고정관념과 무의식적 결합이 우리의 현실을 어떻게 형성해야 하는지 직접 대면해야 한다. 우리가 어떤 대상을 두려움과 편견이라는 왜곡된 렌즈를 통해서 본다는 점을 인식하면 서로를 제대로 보려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그리고 왜곡으로 인한 사회적 손해(파괴)를 한층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다. 진화의 과정이 혹은 현재의 문화가 우리를 편견에 사로잡히게 만든 것이다. 변화하는 데 필요한 개방적인 마음가짐은 생각보다 쉽게 얻을 수 있다. 정확한 접근법과 새로운 사고방식을 배우는 것에서 시작하면 자신을 바꾸고 우리가 사는 장소, 일터, 학교를 바꿀 수 있다.” 구요

지극히 당연한 말이지만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하면 첫째, 이미 생긴 고정관념과 무의식적 결합이 우리의 현실을 어떻게 형성해야 하는지 직접 대면해야 하고, 둘째, 어떤 대상을 두려움과 편견이라는 왜곡된 렌즈를 통해서 본다는 점을 인식하고 개방적인 마음가짐으로 생각보다 쉽게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정확한 접근법과 새로운 사고방식을 배우는 것에서 시작하라고 간추려봅니다.

편견이 만드는 세상을 저자는 ‘편견은 우리가 의식하지 않을 때도 이해를 방해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는 고정관념은 보는 대상, 생각하는 방식,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라는 말로써 편견이 만들 수 있는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이제라도 늦지 않습니다. 정당이든, 시민들이던, 이해를 방해하는 편견에서 벗어나 고정관념의 대상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깊은 성찰이 민주사회를 만든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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