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방문중인 김장호 구미시장이 빅닌시 당서기와 만나 빅닌시 독립 70주년을 축하를 전하고 내년 5월 구미에서 열리는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오는 11월 구미라면축제 참가를 요청하고 있다.
빅닌시 독립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여해 축하를 전하는 김장호 시장
[경북정치신문·K문화타임즈 공동 칼럼=경북정치신문 발행인 이관순] 6일부터 9일까지 3박 4일간 우호도시 베트남을 방문한 김장호 구미시장(구미시 대표단 단장) 일행이 8일 빅닌시로부터 구미라면축제의 참여 의향을 끌어냈다.
이날 김 시장은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구미라면축제와 2025년 5월 열리는 아시아육상경기대회 참여를 적극 요청했고, 빅닌시 당 서기로부터 “빅닌성(시) 차원의 구미라면축제 참여와 함께 일반 시민의 동참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화답을 얻어냈다.
‘구미라면축제 국제화’의 물꼬를 튼 역사적인 순간이다. 구미시가 주최하는 축제에 외국이 참여하겠다는 의향을 끌어낸 것은 사상 최초여서 남다른 의미가 부여된다.
사람이 몰려드는 구미라면축제는 민선 8기 구미시가 시민의 품에 안긴 소중한 선물로 평가된다. 시민과 특히 시의회 의원들로부터 성공을 장담하는 축제로 평가받기까지는 김장호 구미시장을 비롯한 관련 부서와 일선 공무원들이 혁신적 사고를 지렛대 삼은 의지와 집념의 힘이 주효했다.
사실, 시가 구미라면축제를 시민사회에 명품으로 내놓기까지는 장소 선정과 변경 등의 과정에서 야기된 의회와의 불협화음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겼다. 하지만 시가 의회를 설득하는 소통 행정에 올인한 결과에 힘입어 의회는 윈윈공조로 화답했다. 따라서 구미라면축제는 소통의 힘이 위대함을 보여 준 모범사례라는 또 다른 의미가 부여된다.
2023년 6월 구미시의회 행정사무 감사 당시만 해도 의원들은 2023년 당초 예산 심사 당시 라면축제 개최 장소를 낙동강체육공원 캠핑장이라고 밝힌 시가 예산 의결 후 구미역 일원으로 장소를 변경했다며, 비판했다. 시는 그러나 사람이 몰려드는 길목인 구미역 일원으로 장소를 변경한 이유로 지역상권 활성화와 문화 융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강조하면서 설득에 나섰다.
그러한 노력에 힘입어 2023년 12월 라면축제가 끝난 후 열린 2024년도 낭만축제과 당초예산 예비심사에서 김재우 의원 등 의원들은 ‘함께할 수 있는 축제가 아름답다는 사실을 실상을 통해 보여주었다.’며, 2023년 라면 축제를 긍정 평가했다.
특히 원평 구도심에 많은 인파가 모인 것은 민선 출범 30년 기간 중 처음이었다는 주민여론을 전한 의원들은 원평 구도심에 중심축을 만들고, 본 축제장에 가지 않더라도 연계한 지역 축제를 통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시민 참여형 문화잔치’로 승화해야 한다는 주문을 하기까지 했다. 라면축제의 성공을 위해 함께 발 벗고 나서겠다는 대시민 약속이었다.
이어 지난 6월 14일 식품위생과와 낭만축제와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에서 김춘남 의원은 오는 11월 대구광역전철 개통을 앞두고 사곡역과 연계한 ‘구미라면 특화거리 조성’을 제안했다. 일회성이 아닌 연중행사로 격상시키자는 ‘굿 아이디어’였다.
발원지인 강원도 태백의 황지연못에서 흘러내린 샘물은 낙동강을 일으켜 ‘영남문화’의 싹을 움트게 하고, 그 싹들이 자라 영남권 주민들에게 삶의 안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이제, 원평동을 발원지로 하는 구미라면축제의 샘물은 ‘문화와 관광융성’의 물줄기를 일으켜 구미시민들에게 소중한 선물을 안길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런 의미에 더해 김장호 구미시장이 베트남 빅닌시 차원의 구미라면 축제 참여 의향을 끌어낸 노력은 ‘라면축제의 국제화’를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는 차원에서 또 다른 의미가 부여된다. 따라서 축제가 문화와 관광 융성으로 진화, 발전할 경우 구미시민을 먹여 살리는 ‘축제는 곡창이다’는 대명사를 낳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관광산업은 대기업 하나를 유치하는 것 이상의 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외국의 도시들은 실상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는 괴테 생가(生家)의 관광화를 통해 한 도시가 먹고사는 먹거리를 창출하고 있다. 또 문화유산이 전무하다시피 한 미국 뉴욕은 로마나 파리처럼 역사적 유적으로 유명한 도시도 아니고, 스위스처럼 빼어난 자연환경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곳도 아니지만 없는 문화유산을 개발하고 상품화함으로써 연간 4,000만 명의 내국인과 1,000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찾는 세계적 관광지로 우뚝 섰다.
이런 점에서 라면축제는 미국 뉴욕이나 프랑스 파리의 사례와 흡사한 관광산업의 모범적 사례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행사와 축제가 모두 낭비성인 것만은 아니다. 내실 있는 축제는 미래 구미를 먹여 살릴 곡창이다.
이세연 기자 lsygbp1111@naver.com
사진=경북정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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