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 하반기의 경기전망도 쾌청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미상공회의소(회장조정문)가 지난 9월 20일부터 9월 27일까지 지역 내 9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4/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BSI 전망치는 55로 나타났다. 이로써 3/4분기 대비 21포인트 하락하면서 여섯 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2019년 4/4분기 중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55, 기계‧금속‧자동차부품 59, 섬유·화학 50, 기타 57 등 전 업종에서 기준치 아래였다.
세부 항목별로는 매출(내수) 58, 매출(수출) 75, 영업이익(내수) 61, 영업이익(수출) 74, 자금조달 여건 75로 나타나 모든 면에서 기준치를 밑돌았다. 규모별로는 대기업 59, 중소기업 55로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악화전망이 우세했다.
이러한 경기상황 속에서 응답업체의 64.0%는 올해 영업이익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고, 34.7%만이 목표치를 달성(근접)했다고 잠정 추산했다.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 이유로는 40.8%가 내수시장 둔화를 꼽았으며, 이어 최저임금․주52시간 등 고용환경 변화(31.6%), 미중 무역분쟁 등 보호무역주의(11.2%), 일 수출규제(4.1%), 중 경제둔화(3.1%), 기업관련 정부규제(3.1%), 환율․유가 변동성 심화(2.0%), 기타(4.1%) 순으로 나타났다.
구미산단 제조업 경기전망이 2018년 2/4분기(112) 이후 6분기 동안 기준치를 밑돌며 매출(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작년과 비교한 올해 투자 추이는 57.3%가 ‘불변’이라고 밝혔다. 30.7%는 악화될 것, 12.0%만이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악화 될 것이라고 내다본 이유로는 68.0%가 ‘불확실성 증대로 소극적 경영을 꼽았다. 이어 국내시장 포화로 투자처 부재(8.0%), 원자재값 변동성 확대(8.0%), 서비스․신산업 등 신규투자 기회 봉쇄(4.0%), 기타(12.0%) 순으로 나타났다.
또 수출․투자 부진과 내수위축으로 어려운 한해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경제주체인 기업과 정부, 국회의 경제활성화 노력을 기업에서 평가해본 결과 10점 만점에 기업은 평균7점, 정부는 평균 4점, 국회는 평균 3점으로 국회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경제활성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정책과제는 고용․노동정책 탄력적용(54.4%), 파격적 규제개혁(25.3%), 자금조달 유연화(12.7%), R&D․인력 지원 강화(7.6%) 순으로 나타났다.
구미상공회의소 김달호 경제조사부장은 “구미산업단지의 실물경제와 체감경기가 여전히 어렵지만 올해는 ‘구미형일자리’인 엘지화학의 투자 MOU가 체결되었고, 이어 산업부 공모사업으로 구미산단이 ‘스마트 산단’으로 선정되는 등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에 산학연관에서는 더욱 긴밀히 협력해 시너지를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