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선거구마다 2명의 후보를 등록한다고 가정할 경우 기호 나번인 후보는 그야말로 힘든 싸움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투스튜디오/옥작가 |
[경북정치신문=이관순기자]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구미시 읍,면 동별 득표율에 주목하면 구미시의회 시의원 일부 선거구에 나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안심할 수 없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16대와 19대 구미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마의 20% 득표율을 넘어서면서 20%대 초반을 마크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그보다 4.9%가 높은 26.74%의 득표율을 보였다. 그만큼 진보 표심이 확장 추세에 있음을 증빙하고 있다.
물론 3월 중 선거구 획정을 통해 정수 3명의 시의원 선거구는 정수 2명으로 바뀔 가능성이 없지 않다. 하지만 구미 일부 선거구에서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에 근거하면 국민의힘 후보 2명 모두가 당선된다는 보장은 없다는 게 정가의 전망이다.
실례로 이재명 후보는 산동 35.7%, 앙포 34.3%, 공단 31.4%, 진미 30.1%, 인동 29.3%, 선주원남 27.7%, 상모사곡동 27.2%, 임오동에서 26.1%의 득표력을 보였다.
국민의힘이 선거구마다 2명의 후보를 등록한다고 가정할 경우 기호 나번인 후보는 그야말로 힘든 싸움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의원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본이다. 그만큼 지역주민을 위한 이들의 역할은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 따라서 소속 정당의 그늘 아래서 표심을 얻으려고 하기 보다는 지역발전과 지역민의 행복을 위한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성실성과 겸허함이다. 따라서 실천가능한 공약을 개발하고, 이를 지역주민에게 알리는 과정을 통해 표심을 얻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지역정치나 중앙정치이든지 간에 방심을 금물이다. 민주당이나 국민의힘 후보 모두가 선의의 경쟁을 한다면 지역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대선에서 이겼다고 거만해서도 안되고, 패배했다고 해서 낙담할 일만도 아니다.
천심이 민심이라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현장에서 겸허한 마음으로 지역주민을 만나는 가열찬 노력을 기울인다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이관순기자 gbp1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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