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수출 325억달러 기록 후 내리막길↑↑ 구미의 미래 운명이 걸린 구미5공단, 그러나 2년가까이 업종 완화가 묶여 있다. ⓒ 경북정치신문
◇KTX 구미역 정차, 5공단 업종 완화 등 답보상태
◇구미상의 2019년,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 전망
산업통상자원부는 12월28일 11시12분 잠정집계 결과 2018년도 우리나라의 연간 누계 수출액이 사상 최초로 6천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1948년 수출이 시작된 후 70년만의 역사적 성과다. 2011년 수출 5천억 달러 달성 이후 7년만에 수출 6천억 달러 및 역대 수출실적을 경신한 것이다.
특히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네덜란드, 프랑스에 이어 세계 7번째로 달성한 수출 6천억달러는 세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4%를 차지할 만큼 의미있는 규모다.
이처럼 전체 수출이 사상최초 6천억불을 돌파하면서 ‘수출 호황’을 누리고 있으나, 한때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과 수출 흑자를 견인해 온 구미공단은 263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수출액의 54%를 차지하는 전자제품 수출액이 19.7%나 줄어든 것이 주된 원인이다.
1999년 전국 단일공단으로는 처음으로 수출1백달러를 달성한 구미공단은 2004년에는 수출목표인 230억달러를 초과 달성하면서 청신호를 보였다. 하지만 2013년 367억달러를 마크하면서 최고치를 경신한 구미공단 수출은 2014년 325억달러, 2015년 273억달러, 2016년 248억달러까지 추락했으나 2017년에는 283억달러로 35억달러가 늘어나면서 적어도 현상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전국 수출이 사상 최초 6천억달러를 달성하는 ‘수출 호황’에도 불구하고, 구미공단은 지난해에 비해 20억달러 줄어든 263억달러(잠정치)까지 후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구미공단에 ‘수출 경고음’이 울리고 있는 가운데 12월31일 구미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19년 1/4분기 기업경기 전망 조사 결과’는 2019년 구미공단 경기가 더욱 더 위축될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구미상의에 따르면 2019년도 1/4분기 기업경기 전망은 62로써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로 나타났다.
전기•전자 63, 기계•금속•자동차부품 54, 섬유•화학 61, 기타 76으로 전 업종에서 기준치를 밑돌았다.
또 내수 및 수출, 영업이익, 자금조달 여건도 기준치를 밑돌면서 생산물량과 채산성은 물론 자금 흐름 역시 2018년 4/4분기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19년 경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내적 요인은 내수침체 장기화와 최저임금 등 고용 노동 환경의 변화를 꼽았으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관련 규제 법안, 산업 구조조정 속도 둔화도 요인 중의 하나로 주목했다.
이처럼 국내 제조환경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응답업체의 23.7%는 해외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지역은 중국, 유럽, 미국, 베트남 등 동남아 등이었고, 이들 업체의 4개사 중 1개사는 해외투자로 인해 국내투자를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관련 김달호 구미상의 조사부장은 수도권에는 반도체 대기업을 중심으로 수십조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데 반해 구미의 경우 5단지 분양마저 미미한 실정이라면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수도권 연구 인력이 지방으로 내려올 수 있는 획기적인 유인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구미공단 입주기업의 투자동향과 계획을 면밀하게 살펴 기업 수요에 맞는 ‘기업맞춤형 분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수출액이 해마다 줄어들면서 구미공단에 기댄 구미경제는 지속적인 침체의 늪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런데도 불구하고,5공단 업종 완화는 2년 가까이 묶여 있고, 내륙공단의 접근성 강화를 위한 기초단계인 KTX 구미역 정차 역시 수년째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여야가 머리를 맞대 구미공단 재건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시민적 요구가 날로 거세지는 이유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