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신공항 이전 방식 전격 합의, 연말 이전지 결정 가능성 높아
↑↑ 공항 이전지 조감도/ 경북도 제공
스마트 산단 지정, 중소기업 비중 확대되는 구미공단 호재
우리나라 산업화의 상징인 구미공가공단은 전자산업단지로서의 위상을 제고해 왔지만, 모바일 산업과 디스플레이 산업의 쇠퇴로 활력이 크게 저하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구미공단 발전을 견인해 온 대기업이 수도권과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대기업의 단순하청(임가공) 구조에 편입되어 온 중소기업은 독자적인 생존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독자적인 연구개발 역량이 터무니 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교통접근성 및 교육과 정주여건의 미흡은 고급기술 개발인력의 구미기피현상을 촉발시켰다.
그렇다고 해서 구미공단이 안고 있는 악재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는 호재가 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1973년 1단지 완공 이후 삼성과 엘지의 생산거점기지 역할을 해 온 구미공단은 대기업의 수도권, 해외공장 이전으로 공동화가 가속화되면서 중소기업 비중을 확대시켰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구미공단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 산업단지 공단이 추진하는 ‘2020년도 스마트 산업단지’에 선정된 것이다. 스마트 제조가 제조업 등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지식 집약적 산업으로 혁신하는데 획기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중소제조기업 비중이 확대되는 구미로서는 호기가 아닐 수 없다.
또 내륙공업단지인 구미공단으로서 풀어야 최대의 숙원과제 중 하나는 접근성강화이다. 그 중심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구미인근 이전이다.
지금의 추진 과정대로라면 연말까지 이전지를 확정한다는 목표 지점에 도달할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구미공단,2020년도 스마트 산업단지 선정
9월1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구미산단을 스마트 산단에 최종 선정했다.이에따라 국비와 지방비,민자를 포함한 4천461억원이 스마트 공장 등 스마트 제조혁신, 청년 중심 복합 문화클러스터 조성, 스타트업 파크 조성 등 구미산단을 미래 선도 산단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하는 핵심사업에 투입된다.
이를 위해 경상북도와 구미시, 한국산업단지 공단등 유관기관은 사업단을 구성하고, 실행 계획을 마련해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관련 구미상공회의소 등 경제계는 “ 올해 조성 50주년을 맞이한 내륙최대의 구미산단은 삼성과 엘지 등 글로벌 기업의 거점생산기지로 우리나라 수출에 막대한 기여를 해왔지만 최근들어 물량감소와 글로벌 공급,이에따른 단가 하락 등으로 체감경기는 IMF 때보다도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엘지화학의 ‘구미형 일자리’ 탄생으로 신산업의 한축을 마련한데 이어 스마트산단 선정으로 스마트 제조 혁신과 연구개발 지원, 신산업 육성, 문화인프라 확충, 청년 창업활성화 등에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침체된 구미산단이 다시 한 번 재도약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스마트 산단의 핵심인 스마트 제조혁신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구미산단이 재도약의 기회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경제계는 기대하고 있다.
↑↑ 구미공단/ 한국산업단지 제공 |
▷스마트 제조혁신, 어떻게 풀어가야 하나
스마트 제조는 제조업을 노동 집약적 산업으로부터 지식 산업으로 혁신하는데 기여한다는 잇점을 갖고 있다. 특히 구미공단 내에 산재해 있는 종소기업 대부분이 스마트 제조와 연관성이 높은 전기전자 산업체여서 스마트 제조혁신에 매우 양호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학계의 입장이다.
이들을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 즉 센서, 로봇, 자동화 기기등 한단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경우 수마트 제조가 구미의 제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구미지역 제조공장의 스마트화는 생산 직접 인력의 비중을 낮춰 해외이전 수요를 그만큼 낮출 수 있다는 또 다른 잇점도 갖고 있다.
하지만 소프트 웨어 산업의 취약성이 스마트 제조 산업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 구미지역 제조업의 스타트 제조 수준이 기초단계에 놓여 있는데다 구미지역 기업들의 스미트 제조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아 적극적인 동기부여가 필요하다는 점, 스마트 제조의 기반이 되는 자동화수준의 향상이 선결되어야 한다는 점은 극복되어야 할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다라서 MES 즉 생산실행 시스템 위주로 추진되고 있는 현 정부의 스마트 제조지원사업이 자동화 수준 향상, 정보수집 자동화,등 보다 기초적인 수준의 스마트화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학계의 입장이다.
특히 구미지역의 경우 스마트 제조추진 방해요인으로 투자대비 효과에 대한 확신 부족과 투자 자금 여유 부족 등을 꼽고 있는 만큼 정부나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인 정보제공과 함께 밀착형 지원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견해를 경제계는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
◇통합신공항 이전 탄력, 연말까지 이전지 선정 전망
대구통합신공항 이전이 탄력을 받고 있다.경북도는 지난 8월 23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필요성 및 발전방향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를 시작으로 용역에 착수했다.
이어 지난 8월 28일에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연계 철도망 구축사업 사전 타탕성조사 용역에 대한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이처럼 도는 통합 신공항 건설에 따른 사회·경제적 효과와 경북의 새로운 발전 방향 제시와 함께 공항이전의 필요성 및 당위성의 체계적인 근거을 마련하고, 동시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에 따른 철도 연계망 구축사업을 논의하는 등 투트랙 방식을 통해 통합 신공항 이전을 가시화시켜 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도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건설비용만 9조원 정도에 이르고 공항신도시, 공항물류단지, 주변 관광단지․산업단지 등 배후단지개발까지 더하면 수십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거대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도는 이전 예정지인 군위군과 의성군이 이전 건설지역 선정방식에 대한 이견을 표출하면서 난항을 겪어왔다.
하지만 지난 21일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김영만 군위군수, 김수주 의성군수는 경북도청에서 만나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 건설지역 선정 방식에 합의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다만 김영만 군위군수는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위배되지 않으면 수용하기로 했고, 도는 관련한 유권해석을 받기로 했다.
단체장 4명이 합의한 내용에 따르면 군위군민은 군위, 의성군민은 의성에 각각 공항이 들어서는 데 찬성하는지를 묻는 방식으로 주민투표를 하기로 했다. 군위 찬성률이 높으면 군위 우보면, 의성 찬성률이 높으면 의성 비안면·군위 소보면을 공항 최종 이전지로 정하기로 한 것이다.
의성군과 군위군은 공항 이전 후보지를 투표율로 선정하는 방식을 두고 현격한 견해차를 보여 왔다. 그러나 이날 전격적인 이전방식 합이에 따라 당초 목표로 한 연말까지 이전지 선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이전부지 선정 절차 및 기준 심의, 주민설명회, 주변지역 지원 계획 수립을 위한 공고 등을 거쳐 10월 중에는 주민투표에 들어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민투표 결과 찬성율이 높은 지역 단체장이 유치신청을 하면 선정위원회가 이전부지를 선정한다.
통합신공항이 구미인접지역으로 이전할 경우 구미는 접근성 강화와 인구 유입등 다방면에 걸친 최대 수혜지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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