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보수당 ‘당 대 당 통합 기구 만들자’ vs 한국당 ‘ 이대로 가자’
우리공화당/ 홍문종 대표 ‘외연 확대해야’vs
조원진 대표‘한국당, 새보수당 통합논의 참여 안 해’
[경북정치신문=이관순 기자]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
총선을 80여 일 앞둔 긴박한 상황에서 보수정치가 이러한 정설을 뒤엎고 있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보수 정치의 중심 세력인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뭉치면 승리하고, 흩어지면 필패한다’는 대명제를 제시하면서 혁신통합 추진위를 발족시켰다. 보수 통합 대상은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이끄는 새로운 보수당과 우리공화당을 비롯한 보수 정파의 모든 세력이다. 안철수 전의원까지 염두해 놓고 있다.
하지만 가는 길에 곳곳마다 바윗덩어리가 놓여 있다.
↑↑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면서 시위하고 있는 우리공화당 당원 들. 사진 = 우리공화당 캡처 |
보수통합 논의와 별개로 당 대 당 협상을 한국당에 요구해 온 새로운 보수당은 반응이 없자, 중대 결심을 언급하고 나섰다. 특히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이 퇴진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18일 회의에는 새로운보수당을 대표하는 지상욱, 정운천 의원이 불참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통합에 관한 기본적 논의는 혁신통합추진위에서 하고, 정당 간 협의는 물밑에서 진행하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새보수당은 독자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19일 입국하는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도 변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보수통합 대상인 우리공화당의 집안 사정도 편치가 않다. 홍문종․ 조원진 공동대표가 외부 세력과 연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놓고 갈등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홍문종 대표는 여타의 태극기 집회 세력과 연대해 당의 외연을 넓혀야 한다는 반면 조원진 대표는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과의 보수통합 논의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하고 나섰다.
두 공동대표는 18일 광화문과 부산역 앞에서 각각 별도의 집회를 열 만큼 갈등의 골이 깊어진 데로 깊어진 상태다.
자칫, 강도 높은 당내 혁신과 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 대통합을 통해 4월 총선을 승리고 이끌겠다는 황교안 대표의 투트랙 전략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80일 앞으로 성큼 다가 선 4월 총선,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보수 대통합은 물 건너갈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보수 정서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는 이유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