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 산모, 신생아 건강 양호
올해 경북소방본부 임산부 436건 이송 출동, 전년 대비 283% 증가
↑↑ 크리스마스를 맞은 12월 25일 새벽 1시 3분경 119구급차 안에서 건강한 아기가 태어났다고 경북소방본부가 27일 밝혔다./사진 =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정치신문=서일주 기자] 크리스마스를 맞은 12월 25일 새벽 1시 3분경 119구급차 안에서 건강한 아기가 태어났다고 경북소방본부가 27일 밝혔다.
영덕에서 경기도 의왕시로 가던 중 진통을 느낀 임산부는 상주IC에서 내려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은 분만이 가능한 병원을 구급 상황관리센터로부터 안내받아 신속히 이송하면서 응급분만에 대비했다.
결국 병원 도착 2분 전, 구급대원들은 태아의 머리가 보이기 시작하자 응급분만을 유도했으며, 119구급차 안에서 3.2kg의 남아를 출산했다. 이어서 태아의 입안에 이물질을 제거해 기도를 열어주고, 탯줄을 묶은 후 보온조치를 하는 등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이어 병원 도착 전까지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후 안전하게 의료진에게 인계했다.
경북소방본부는 저출산 극복을 위한 '새 생명 탄생 119 구급 서비스'를 금년 1월 1일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경상북도 소방본부에서 중점 추진하고 있는 아이 행복 주요 시책인 구급 서비스는 119 U 안심 콜에 등록된 임산부에 대해 출산이 임박하거나 조산 우려가 있는 경우와 출산 후 거동이 불편한 임산부에 대해 119구급대가 신속히 출동해 병원으로 이송해 주는 데 취지를 두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임산부 이송은 436건이며, 119구급대원이 7차례 응급분만을 유도했으며, 그중 구급차 안에서 3명의 새 생명이 태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임산부 이송 출동에 154건에 비해 283% 증가한 수치이다.
남화영 소방본부장은 “모두가 어렵고 힘든 가운데 성탄절에 기적과도 같은 귀한 아기의 탄생을 축하한다” 며, “경북소방은 구급차에 응급 출산에 대비해 전문교육을 받은 구급대원과 분만에 필요한 물품을 비치해 놓고 있으니, 임산부 응급상황 발생 시 즉시 119로 신고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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