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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박공천 연루 인사 적용, 경북지역 6명
-정성평가 높으면 이의신청 명분얻지만...
<경북정치신문>정치 생태계에 사화산은 있을 수 없다.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 발(發) 활화산 분화구가 최근들어 심상치 않다. 6월 지방선거가 초읽기에 들어간 지난 3월 분출하려다 무위에 그친 일부 강성 친박계 주도의 ‘신당창당 분화구’가 용암을 쏟아낼 기세다.
비상대책위가 짜아놓은 일정표는 속속 목전으로 다가오고 있고, 일정표가 들고 오는 드럼통에는 ‘인적 쇄신’이라는 휘발성 강한 물질들이 담겨 있다. 누군가가 불씨만 당기면 집단탈당 후 신당창당이라는 용암을 쏟아낼 태세다.
이를 지켜보는 경북의 친박정서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지방선거를 통해 진보정서에 석패한 구미의 친박정서는 우울하다. 실망스러운 분위기도 감지된다. ‘어렵고 힘든 지역민들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는 것이다.
신당 출현 여부는 친박 대 비박간 대결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12월 중순경의 원내대표 선거결과, 12월 20일 조직강화특위의 당협위원장 교체 발표와 이의신청 기회 부여에 이은 비대위원장 최종(2차)발표 결과가 어떤 그림을 그려내느냐에 달려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어 내년 2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는 교체된 당협위원장들이 힘을 발휘하는 가운데 진행되게 된다. 이어 1년여 후에는 당대표가 주도하는 가운데 2020년 총선에 내보 낼 공천작업을 벌이는 수순을 밟게 된다.
▷강성 친박계가 반발하는 이유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20대 총선 진박공천 연루인사’, ‘당이 특정인의 사당이 되도록 하고,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된 인사’,‘2016년 공천 파동 과정에 핵심적으로 관여했던 인물’ 등이 포함된 인적쇄신 7대 원칙을 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 21일 취재인 앞에선 김용태 조강특위 위원장은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결국 파열음이 일기 시작했다.
이러한 기준에 따라 인적쇄신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청산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친박계를 중심으로 “조강특위의 의도에 당할 수 없다. 신당창당도 불사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 면서 반발하고 나섰고, 김병준 비대위원은 또 지난 26일 비대위 회의에서 “제 눈에는 친박, 비박 등의 기준이 없고 대신 누가 당에 이익이 되고 누가 위해를 가하는지의 기준만 있다.더는 비대위와 비대위원장을 시험하려 들지 마라”고 경고했다.
특히 “당의 계파 대결 구도가 점차 사멸해가고 있는데 전당대회가 다가오니 어떻게든 계파 대결 구도를 살려서 덕을 보려는 시도들이 있는 것 같다.심지어 분당론까지 나오는 건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면고 거듭 경고하면서 마찰음이 더 거세졌다.
탄핵백서 제작을 주장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동조한 비박계·복당파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는 친박계 홍문종 의원이 맞대응을 하고 나설 정도였다.
특히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몇 번이나 탄핵에 대한 백서제작 당위성을 설명했는데도 여전히 박근혜 전 대통령을 앞세워 특정계파 이익을 노린다는 식의 왜곡된 프레임으로 당을 지켜왔던 이들의 진정성을 훼손하려 드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조강특위의 인적쇄신 기준을 인정하지 않았다.
▷경북 의원들, 자유로울 수 있나
현지 실태조사 결과와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든 조강특위가 활동 실적등을 들여다보는 정성평가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7대 원칙 중 ‘20대 총선 진박공천 연루인사’ 항목만 도입하더라도 경북지역에선 구미를 포함한 6명의원이 인적쇄신 심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1차 발표결과 인적대상에 포함된 이들의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져 ‘진박공천 연루 항목’ 대상에서 빠져나오더라도 지방선거 결과,지역발전 기여도, 지역민심 상황 등이 포함된 정성평가 결과를 토대로 인적쇄신 대상에 포함시킬 경우 결과에 반발할 명분 축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반발 명분이 빈약한 인적쇄신 대상이 친박계 주도의 신당을 업고 총선에 나설 경우 과연 민심이 따스한 품을 내주겠느냐는 우려섞인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결국 조강특위가 7대 원칙을 적용할 경우 상당수의 인적쇄신 대상은 경북과 대구지역 출신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며, 친박계 주도의 창당 과정에도 참여할 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문제는 이 지역 보수 민심이 이들에게 얼마나 호응할지의 여부다.
“전당대회가 다가오니 어떻게든 계파 대결 구도를 살려서 덕을 보려는 시도들이 있는 것 같다”는 김병준 위원장의 지적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앞세워 특정계파 이익을 노린다는 식의 왜곡된 프레임으로 당을 지켜왔던 이들의 진정성을 훼손하려 드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안타깝다”는 홍문종 의원의 주장에 대해 이 지역 보수민심은 어떤 생각일까.
하루나기가 낙타가 바늘구멍 뚫기보다 어려운 상황을 살아온 지역민들, 이들은 과연 어떤 마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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