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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보수정치권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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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보수정치권도 비상

김경홍 기자 입력 2018/12/05 12:01 수정 2018.12.06 12:01

ⓒ 경북정치신문

▷자유한국당 비대위, 인적청산 강공드라이브
▷바른미래당 탈당파•무소속 10여명 입당 가능성
▷구미지역 보수정치권 개편, 가시권 진입

<경북정치신문>북상 중인 태풍은 예보대로 정치권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급인 태풍은 12월말로 향하면서 오히려 탄력을 받는 형국이다.
태풍의 진원지는 바로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다.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장이 해촉되면서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듯 했던 비대위는 ‘이가 없으니 잇몸으로 얼마다 더 버티겠느냐’는 비아냥을 머쓱하게 하고 있다.

한동안 유화적 제스처를 보여 온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최근들어 ‘비대위원장으로서 인적쇄신을 위해 일전도 불사하겠다’며 연일 강공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이러한 김 위원장의 인적쇄신에 대한 강성발언은 바른미래당의 닫힌 문을 열어젖히면서 보수통합이라는 새로운 물줄기를 트고 있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김병준 위원장의 인적쇄신에 대한 결연한 의지가 구체적인 결론을 도출할 경우 바른미래당 내 자유한국당 탈당파들이 ‘귀향’은 현실이 될 것으로 정치권은 전망하고 있다. 특히 탈당파와 2명의 무소속 등 10여명이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는 시나리오가 구체화되면 총선을 앞둔 정치권은 정개개편이라는 후폭풍 속으로 휘말려 들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 경우 구미를 비롯한 경북정치권은 정계 개편의 핵이 될 수 밖에 없다. 기존 정치권이 긴장하고, 아웃사이더 보수정치인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김병준 위원장과 하태경 의원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바른미래당 하태경의 의원이 쏟아내는 발언의 면면은 마치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사전교감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착각을 들게 할 정도다.
‘원하는 모양새대로 집을 지어놓을테니 ,입주 준비나 하고 있으라’는 식이다.

지난 달 22일 김병준 위원장은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조강특위가 실시한 조사가 있고, 조강특위가 쳐 놓은 기준이 있다. 그 기준의 그믈망을 빠져는 나왔지만 교체가 필요한 분들이 있다”고 전제한 뒤 “당의 미래를 위해 당협위원장을 맡는 게 적절치 않다고 생가되는 분들이 그 중에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조강특위의 결정과 별개로 당의 미래를 위한 강력한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인적쇄신 대상이 확대될 것임을 예고했다.

‘20대 총선 진박공천 연루인사’, ‘당이 특정인의 사당이 되도록 하고,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된 인사’,‘2016년 공천 파동 과정에 핵심적으로 관여했던 인물’ 등이 포함된 조강특위의 인적쇄신 7대 원칙보다도 더 강경한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다음 지도부가 복귀시키든 혹은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당선이 되어 돌아오든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는 김위원장의 발언은 인적쇄신 결과를 보고 탈당 후 신당창당도 불사하겠다는 강성 친박계의 반발에 게의치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인적쇄신에 관한 한 ‘불도저 비대위원장’이 되겠다는 결연한 각오가 묻어나는 대목이다.

관전포인트는 김위원장의 인적쇄신 방향이 하태경 의원등 바른미래당 탈당파의 요구사항에 부합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일 하태경 의원은 에브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유한국당에 대해 “보수대통합을 논하기 전에 보수궤멸에 책임있는 정치인들의 인적청산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먼저 얻어야 한다”면서 “인적 청산없는 자유한국당과의 보수대통합이나 입당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인적청산 범위에 대해서도 “공천을 받아 당선된 영남지역 친박계 의원 몇분이 아니라 보수궤멸에 책임있는 인사들을 망라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인적청산 범위를 확대하라는 하의원의 주문과 조강특위의 기준을 통과했더라도 더 강경한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김병준 위원장의 발언이 일맥상통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바른미래당내 탈당파와 2명의 무소속등 10여명의 자유한국당 입당과 이를 계기로 보수대통합으로 가는 확장성 확보 여부는 친박 대 비박간 대결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12월 중순경의 원내대표 선거 결과, 12월 20일 조직강화특위의 당협위원장 교체 발표와 이의신청 기회 부여에 이은 비대위원장 최종(2차)발표 결과가 어떤 그림을 그려내느냐에 달려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한편 자유한국당이 인적쇄신에 강공드라이브를 걸면서 보수 심장의 상징인 구미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명 국회의원이 인적쇄신의 그물망을 통과할지의 여부는 구미지역 정치권의 재편여부와 맞물린다는 점에서 관전포인트가 아닐 수 없다.

자유한국당의 인적쇄신 결과물이 나오기도 전에 바른미래당 일부인사들을 대상으로 자유한국당 입당권유가 이어지고 있고, 최근들어 보폭을 넓히는 정치신인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은 자유한국당 발(發) 정계개편이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는 또 하나의 증빙자료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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