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포항등 4곳 감사결과 미흡, 안도 못해 ↑↑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장으로 향하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 대표 ⓒ 경북정치신문
시민이 공천, 지지율 낮으면 기대 말아야
조강특위 인적쇄신 발표, 탄핵관련 인사만 대상
감사결과 기준 인적쇄신, 2월 지도부에 위임
“지난 15일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위가 발표한 인적쇄신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인사들이 안도해서는 안된다. 머지않아 경쟁력을 얼마나 갖추었느냐는 잣대를 놓고 인적쇄신에 돌입하게 될 것이다”
당내 분위기를 이렇게 요약한 당 핵심 관계자는 특히 “인적쇄신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대목에 방점을 찍었다.
당내의 사정을 훤히 들여다보는 또 다른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강특위는 당초 탄핵관련 인사와 지방선거 기여도 등 현지 실태조사와 여론조사 결과 등 정성평가에서 미흡한 점수를 받은 인사를 망라하는 인적쇄신을 단행키로 했다.
하지만 충격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의견을 받아들여 인적쇄신 대상자를 ‘탄핵관련 인사’로 제한했다는 것이다.
조강특위의 인적쇄신 결과 발표 과정에서 일정정도의 ‘조율작업’이 있었다는 당 관계자들의 전언은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당초 현지 실태조사와 여론조사 결과 등을 들여다보는 정성평가 심사에 착수했던 조강특위는 탄핵 및 진박공천 연루 항목과 지방선거 결과,지역발전 기여도, 지역민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인적쇄신 대상자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니었다. 왜 그런가.
지난 15일 껑을 연 인적쇄신 결과 물갈이 대상은 친박계 12명과 비박계 9명 등 21명이었다.
성격별로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참모, 관료출신으로는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 ▹총선 공천 파문 책임자 김무성, 원유철, 김정훈, 홍문표 ▹탄핵정국 탈당 책임자 권성동, 김용태, 이종구, 이군현, 황영철, 홍일표의원 ▹친박 감별사 김재원, 윤상현, 홍문종 의원 등이었다.
사실상 탄핵 및 지난 총선과 관련해 파문을 일으킨 인사가 대부분이었다. 결국 이번 조강특위의 인적쇄신은 탄핵과 공천관련 파문 기준만을 적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따라서 2월 들어서는 새 지도부가 2020년 총선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객관적 자료인 현지실태 감사를 토대로 제2의 인적쇄신 작업에 착수하게 될 가능성은 100%일 수 밖에 없다.
“상품이 안 좋으면 팔리지도 않을뿐더러 설령 팔았더라도 욕만 얻어먹을 뿐”이라는 게 당내분위기라는 복수의 관계자는 경북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하락과 비례해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지난 20일 마감한 경산지역 당협위원장 공모에는 10여명이 응모할 정도로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고 전제한 후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2020년 경북 총선 공천자 선정과정은 그야말로 혈투에 가까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 감사성적 결과 구미갑•을과 포항 등 경북지역 3-4곳의 평가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전한 인사는 구미지역의 경우에도 2명 중 적어도 1명은 인적쇄신 대상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특히 구미의 경우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터를 닦은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사활을 걸겠다는 전략인 위급상황에 맞서 자유한국당은 ‘뺏긴 보수의 심장’을 탈환하기 위해 경쟁력이 강한 후보를 후보를 내 수 밖에 없고, 이를 위해 시민에게 공천권을 부여하는 민주적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조강특위가 인적쇄신을 위해 준비해 놓은 정성평가 즉 감사자료와 2월에 들어서는 당지도부가 제2의 현지실태 조사에 의한 결과를 앞세운 인적쇄신 태풍이 거세게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바른미래당 탈당파등이 합류하는 자유한국당 중심의 대보수 통합바람이 불 경우 구미지역 총선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정국 속으로 빨려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게다가 지난 총선에서의 진박 감별사 논란이 심각한 민심이완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모를리 없는 당 지도는 ‘중앙당에 의한 공천보다는 시민에 의한 공천’을 하도록 해야 한다는 국민 여론을 제1의 철칙으로 정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총선에 이어 2020년 총선에서 제2의 공천파동이 일 경우 당의 존립 기반자체가 상실된다는 사실을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모를리 없기 때문이다.
구미를 비롯해 정성평가 결과가 낮게 나온 것으로 알려진 경북지역 4-5곳의 지역구 당협위원장들이 긴장해야 하는 이유다.
총선을 1년 넘게 남겨놓았지만 예비후보들이 현장을 활발하게 누비는 이유는 제2의 ‘진박 감별사 공천 전횡’이 2020년 총선에서는 재현될 수 없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2020년 자유한국당 구미 총선 출마예상자로 거론되는 인물은 현역 이외에 남유진 전 구미시장,유능종 변호사, 구자근 전 도의원, 이양호 전 마사회장, 김석호 전 도의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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