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28일 모수속 2명의 입당을 민주당이 수용하자, 민주평화당이 협치를 하지 않읋 것이냐며 발끈하고 나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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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자유 한국 당 입당 돌진
바른 미래당,민주평화당 비상
정계개편 이미 시작, 태풍 중심권 경북 부상
정치는 생물이다.봄날에 잎을 틔우고 가을 한기에 잎을 내리는 활엽수와 같다. 정치세계에 영원한 우군과 적군은 존재하지 않는다.인간을 위한다는 정치에 인간성이 존재하지 않는 정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21대 총선 일정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세계가 요동을 치고 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시계 제로의 먹장구름은 당장에라도 빗줄기를 쏟아낼 태세다.
12월18일 바른 미래당 이학재 의원의 자유 한국 당 입당은 21대 총선을 향한 정치세계 특유의 ‘헤쳐 모여 식’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정가는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전망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열흘 후인 12월 28일 무소속 손금주·이용호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민주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동안 정가에서 전망해 온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내는 과정에 진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건이다.
특히 정계 개편의 바람이 거세지면서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낼수록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보수의 텃밭 경북 정치세계는 인적 쇄신 요구라는 시대적 요구를 거역할 수 없는 상황의 중심에 설 수밖에 없다. 추이가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자유 한국 당과 바른 미래당
12월18일, 바른 미래당을 뛰쳐나가 자유 한국 당으로 향한 이학재 의원의 행보에 대해 보수정치권이 과소평가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애초 이 의원은 친박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그는 김무성, 유승민 의원 등 비박계가 자유 한국 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을 탈당하는 대열에 합류했다.
김무성 의원 등 ‘복당파’가 자유 한국 당으로의 복당할 당시에도 바른 미래당에 남은 이 의원은 대선 후보로 나선 유승민 의원을 지지하며 국토 대장정을 했다.
이처럼 유 의원과 정치적 명운을 함께해 온 이 의원이 ‘보수 대통합’을 기치로 내걸고 혈혈단신 자유 한국 당 입당을 강행하고 나선 것이다.따라서 이 의원의 1인 입당이 ‘시작이요 끝’이라고 보는 시각은 현실적이 이가 않다.
자유 한국 당 조강특위의 인적 쇄신 명단 발표 시기가 임박한 12월 초, 유 의원과 정치 정서적 친밀도가 높은 바른 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보수 대통합을 논하기 전에 보수궤멸에 책임 있는 정치인들의 인적청산을 통해 국민에게 공감을 먼저 얻어야 한다”고 복당 명분을 제시했다.
정치세계에서 상대를 만족하게 하기 위한 ‘100%’ 충족률은 존재하지 않는다. 100%의 요구수용은 패배인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50% 내외에서 정치적 협의를 끌어내는 것이 그들만의 관행이다.
이러한 정치적 수학법에 비추어 자유 한국 당 인적 쇄신 결과는 적어도 바른 미래당에 남아 있는 ‘출가외인’들에게 50% 이상의 흡족률을 안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18일 자유 한국 당으로 복당한 바른 미래당 이학재 의원의 횡보는 혼자만의 결단이 아니라 ‘밤의 정치’에 따른 결과로 받아들여도 무방할 듯싶다.물꼬를 튼 셈이다.
결국 무소속 2명을 포함하는 바른 미래당의 ‘출가외인 8명’ 등 10명의 자유 한국 당 복당은 2월 전당대회 이전인 1월 초순경 전격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더 불어민주당과 평화민주당
이학재 의원의 자유 한국 당 입당을 결행한 열흘 후인 12월 28일 무소속 손금주 의원(전남 나주·화순)과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이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전격 선언했다.
그 불똥은 평화민주당과 바른 미래당으로 튀었다. 뿌리가 흔들리기 시작한 두 당은 당장에 집안 단속에 나서야 하는 새로운 과제를 떠안게 됐다. 하지만 한번 뿌리가 흔들린 치아가 제자리를 잡으려면 ‘시간이 약’이어야 한다. 하지만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일정은 이들 두 당에 정중동의 시간을 줄 것 같지가 않다.
2명의 의원의 입당 타진에 부정적 있던 민주당이 긍정적인 견해로 선호하면서 상황은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구애해 온 무소속 2명의 의원을 민주당에 뺏긴 평화 당은 비상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올 하반기부터 당내 노선에 불만을 품고 소극적인 활동으로 돌아선 김경진 의원(광주 북갑)과 이용주 의원(전남 여수갑)의 탈당설은 이미 가시화된 상태다.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시각이 만만치가 않을 정도다.
민주당에 우호적이었던 평화 당이 2명 의원의 입당 허용 결정에 대해 “개혁연대를 만들어 합치를 하지는 못할망정 양당의 관계를 깨뜨리는 처사‘로 규정하는 등 날을 세우고 나선 것도 정계 개편 신호탄이 가시화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방증해 주고 있다.
▶민주당, 자유 한국 당 중심의 정계개편, 최대 관심지역은 경북
유승민 의원의 측근 그룹으로 분류되고 있는 이학재 의원의 자유 한국 당 입당에 이은 무소속 손금주, 이용호 의원의 민주당 입당 선언은 앞으로 전개될 정계개편이 민주당과 자유 한국 당 중심으로 전개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정계개편 신호탄이 힘을 얻을수록 가장 큰 관심을 끌게 될 곳이 바로 경북지역이다.
자유 한국 당 조강특위는 애초의 예상치를 밑도는 22명의 인적 쇄신 명단을 발표하면서 보수 진영의 유력 대권 후보인 유승민 바른 미래당 전 대표의 둥지인 대구 동을 당협위원장 자리를 비워놓았다. 2명의 무소속과 유의원 등 자유 한국 당 탈당파의 복당을 염두에 둬서 놓은 포석이다.
또 자유 한국 당 핵심관계자는 감사성적 결과 구미갑?을과 포항 등 경북지역 3~4곳의 평가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2월 전당대회 이후 제2의 인적 쇄신 작업이 단행될 것임을 예상하고 있다.
이학재 의원의 바른 미래당 입당과 2명의 무소속 의원의 민주당 입당 전격 선언으로 이미 시작된 정계개편 바람은 경북으로 몰아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자유 한국 당은 제2의 인적 쇄신을 예고해 놓고 있는 상태다.
그 중심에 유승민 의원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 의원이 자유 한국 당에 입당할 경우 21대 총선을 향해 가는 경북지역 정치 판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선거 때마다 중앙당 특정 인사가 후보 결정을 좌지우지하던 구태가 엄격하게 차단되면서 ‘민심이 후보를 공천’하는 민주적 시스템 도입은 분명해 보인다.
‘민심을 잃은 정치인도 21대 총선 후보가 될 수 있다’는 기대는 이미 구태정치의 산물이 됐다. 경북 현역 정치인들의 안도할 수 없는 상황을 실은 하행선 열차가 추풍령을 지나 경북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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