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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치신문

‘금오산•팔공산 선점해야 한국당 대표 된다’..
정치

‘금오산•팔공산 선점해야 한국당 대표 된다’

김경홍 기자 입력 2019/02/02 13:43 수정 2019.02.03 13:43

↑↑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일 오전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서울역에서 고향으로 향하는 시민들께 귀성인사를 드렸다, 자유한국당 제공
ⓒ 경북정치신문

전체 책임당원 선거인단 34%가 대구•경북
충성심,투표율 높은 대구•경북이 당락 좌우
민주당 전•현직 단체장 구속, 친박 결집 도모
박근혜 전대통령 특별사면, SK 하이닉스 입장 표명도 표심자극
현재 3강1중 구도 형성, 2강 혹은 3강 구도 재편성 가능성도(오세훈 불출마 시)




당대표 선출을 위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일이 목전으로 다가서면서 ‘금오산과 팔공산 정상’을 선점해야 당권도전의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는 게 정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3강 1중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박빙상황에서 대구와 경북의 책임당원 선거인단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당락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2일 현재 당권도전을 선언한 인사는 황교안 전 총리, 홍준표 전 대표, 5선의 심재철, 4선의 정우택,주호영, 3선의 안상수, 2선의 김진태 의원등 7명이다.
다만 지난 달 31일 출판기념회와 함께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망됐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좀더 고민할 부분이 남아있다’며 신중모드로 돌아섰다.
또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태호 전 경남지사, 김무성 의원,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왜 대구•경북이 당락 좌우하나

27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는 책임당원 70%, 일반여론조사 30%의 룰을 적용해 선출된다,
출마고민 모드에 들어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출마로 결심을 굳힐 경우 당 대표에 나서는 후보는 모두 8명에 이른다. 이 경우 당 대표 본선전에 나가기 위해서는 컷오프라는 산을 넘어서야만 한다.
한국당 선관위는 지난 달 29일 브리핑을 통해 ‘컷 오프 기준 인원은 4명’이고 선거인단 70%, 일반국민 30%의 비율을 적용하며, 19일 여론조사 실시에 이어 다음날인 20일 결과를 발표한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

경북정치신문이 에브리리서치(주, 에브리미디어)로부터 제공받은 ‘2019년 2월27일 자유한국당 당대표 지지도 여론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출마 예상후보 중 오세훈 전 서울시장(15.5%), 황교안 전 국무총리 (12.7%), 홍준표 전 당대표 (11.8%)가 3강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어 김문수(7.2%), 김진태 (4.9%), 김태호(4,6%) 예상후보가 3중, 정우택(2,5%),심재철(2.2%), 주호영(1.7%) 예상후보는 3약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론조사 이후 3중을 형성해 온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불출마를 선언하고, 안상수 의원이 추가로 출마를 선언하면서 새로운 판이 형성됐다.따라서 새로운 판 위에서는 황교안 전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의 3강구도에 1중인 김진태 의원이 바싹 추격하는 양상을 그려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여론조사의 흐름에 주목할 경우 20일 발표되는 컷 오프 여론조사 결과발표를 통해 본선무대에 오를 4명의 후보군은 황교안, 오세훈, 홍준표, 김진태로 압축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하지만 정치는 변수가 살아숨쉬는 생물체라는 점에서 어떤 양상으로 상황이 뒤바뀔지 모르는 일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출마 여부 역시 주요 변수 중의 하나다. 불출마로 갈 경우 선거전은 2명의 친박과 1명의 비박이 맞붙으면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따라서 접전양상에서 대구와 경북 표심이 당락을 좌우할 주요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경북정치신문이 입수한 ‘제3차 전당대회(2019.2.27.)책임당원 선거인단 예상현황에 따르면 전체 선거인단은 34만3300명이다. 이 중 대구는 3만천명이고, 경북은 최대 규모인 6만1천명이다. 대구와 경북의 선거인단은 34.6%에 이른다.
간과해서는 안될 관전포인트는 또 있다. 2017년 책임당원 선거인단과 비교할 경우 타시도의 경우 대구는 1만4269명에서 3만8000명, 경북은 2만5974명에서 6만 2500명으로 2.4배 가량늘었다. 반면 타 시도의 책임당원 수는 배 내외 정도의 증가에 머물렀다.

이처럼 대구•경북지역의 책임당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은 1만2천-2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태극기부대가 대거 진입했기 때문으로 풀인된다.
이런데다 전국 책임당원 선거인단의 34%를 넘어서는 대구•경북의 선거인단의 특성이 득표율이 높은데다 충성도 또한 강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제19대 대통령 후보 경선을 위한 책임당원의 전국 투표율은 총 선거인수 18만1480명 중 3만3937명이 투표하면서 18.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이러한 전례에 비추어 27일 열리는 당 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책임당원의 투표율은 20% 내외로서 6만8천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전체 책임당원 선거인단 중 34.6%를 마크하는 대구•경북의 선거인단은 3강1중 혹은 2강 1중(오세훈 불출마의 경우)으로 흐름도가 형성될 경우 당락을 좌우하는 열쇠를 쥐게 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친박과 비박계의 구도로 당권 판세가 전개될 경우 3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황교안 전 총리와 1중인 상태에서 선두주자들를 바싹 추격하고 있는데다 태극기 부대와의 관련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김진태 의원 등 친박 성향과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홍준표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비박계의 운명은 대구•경북의 보수 표심의 단비가 ‘누구에게 애타는 표심의 갈증’을 적셔주느냐에 따라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할 지도부를 잉태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급변하는 정치상황, 친박 결집 도모할 수도

김경수 경남 지사에 이어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비서 김지은 씨 성폭력 혐의에 대한 항소심 재판에서 1심과 다르게 징역 3년6개월이란 중형을 선고 받으면서 법정에서 구속된데 이어 14일부터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법정에서 공직을 이용해 친형을 강제로 입원시켰다는 핵심 사건의 심리가 시작된다.

검찰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지사가 친형을 강제 입원시킨 적이 없다고 거짓말을 한 건 공직선거법 위반과 직권남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만일의 경우 재판부가 검찰의 혐의 적용을 모두 인정한다면 이 지사는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지방공무원법에 따르면 직권남용 등 일반 형사사건에서 선출직 공무원이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지사직을 잃게 되고, 공직선거법에는 벌금 백만 원 이상만 확정돼도 당선은 무효이고, 5년동안 선거에도 나갈 수 없다.

이처럼 문재인 정부의 민주당 소속 전•현직 단체장들이 만들고 있는 위급상황은 친박 결집, 특히 대구•경북 책임당원 선거인단의 결집을 자극하는 촉매제로 작용하면서 높은 투표율과 함께 특정 후보를 향한 애정심 강한 ‘표쏠림 현상’을 촉발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따라서 책임당원 70%, 일반여론조사 30%의 룰이 적용되는 당 대표 선거에서 대구•경북의 표심 향방이 당락을 좌우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박빙의 진검승부를 겨누고 있는 당권주자들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박근혜 전 대통령 의 특별 사면과 대구와 경북이 함께 ‘상생경제 한마음 축제’를 할 만큼 구애를 하고 있는 SK 하이닉스에 대한 입장 발표를 들고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가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하고 아울러 2022년 대선의 대딤돌을 놓을 수 있다는 점도 대구 •경북의 보수 표심을 선거장으로 흡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한편 차기대선 유력 후보군이 없는데다 이번 당 대표 선출 과정에서도 ‘키울 집토끼’가 없어 정치적 상실감에 젖어든 경북보수 표심은 ‘거물 정치인’을 길러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2•27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장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누가 이들의 등을 따스하게 다독일지도 관전포인트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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