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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삶 >노을에 대하여
문화

시와 삶 >노을에 대하여

김경홍 기자 입력 2019/02/06 23:48 수정 2019.02.06 11:48

ⓒ 경북정치신문

서 있을 때가 있다
짊어진 무게에 눌려
되돌아설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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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 걸어 들어가면
낡은 문설주처럼 흔들리는 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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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걸어 온 길위에
홀로 서서
묵묵히 눈물 씹는 그는 누구이며,
초라하게 늙어버린 노년이 된
장년은 누구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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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않아 잊혀질 존재의 길 위에
잡초처럼 차거운 바람을 만난다
바람조차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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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해가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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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홍/신춘문예,월간신인문학상 시•소설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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