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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의 노랫말같지만 그렇지 않다.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국민과의 약속을 철썩같이 믿고 문재인 정부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보수의 심장 경북 구미.
先 ‘국가 균형발전’, 後 ‘수도권 규제완화’라는 확고한 틀 안에서의 기업환경 개선을 위해 반드시 수도권 공장총량제만은 지킬 것으로 믿고 SK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부쳤으나, 유치지역은 결국 우려했던 대로 수도권 지역인 경기도 용인이었다.
최근들어 배신감과 실의에 빠진 구미민심을 다독이는 동요의 노랫말이 아닌 민심을 울리는 이러한 노랫말이 주저앉은 민심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있다.
내륙국가 산업단지인 구미공단 인근에 대구통합 신공항 조기 이전 결정 및 착공을 위해 자발적인 범 시민운동을 벌이자는 것이 그 주된 내용이다.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뜻있는 시민들이 최근들어 주도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늘길’이 열리면 구미공단이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SK 반도체 클러스터 구미유치를 위해 윈윈공조를 해 온 경북도의회와 대구시의회가 대구통합 신공항 이전지 조기 결정과 조기 건설을 촉구하는 윈윈 운동에 나서기로 하는 등 주변여건이 갈수록 성숙되고 있는 현실은 구미로선 호재가 아닐 수 없다.
12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임시회에서 경북도의회 통합공항이전 특별위원회는 정부를 상대로 통합공항 이전지를 조속히 결정하고 건설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21일에는 직접적 당사자인 대구시의회와 공동으로 성명서도 발표키로 했다.
장경식 의장의 각오도 결연하다. “대형 국책사업 예타면제 탈락((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 1순위로 건의했던 동해안 고속도로 사업), SK 하이닉스 유치 무산 등 소위 경북패싱이라고 이야기라는 말이 나올 만큼 경상북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장의장은 “적극적인 마인드와 진취적인 사고로 위기를 극복할 대구통합 신공항 조기 이전 등 새로운 실천 과제와 목표를 세우고 이를 적극 추진해 달라”고 적극 당부하고 나설 정도다.
◇녹록치 않은 대구통합 신공항 이전
2016년 7월 11일, 박근혜 대통령이 K-2군공항·대구국제공항 통합이전을 공식화하면서 2016년 7월 13일, 대구시는 K-2(대구 공군기지)와 대구국제공항의 통합 이전이 추진을 위해 '(가칭)통합 대구공항 이전 추진단'을 발족했다.
이어 2016년 8월에는 국방부 포스코엔지니어링 컨소시엄에 대구·경북 시·군을 상대로 군사작전 및 공항입지 적합성 등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용역을 의뢰한 결과 2017년 2월 16일, 국방부는 대구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경북 군위군 우보면 일대와 경북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일대 2곳을 선정·발표했다.
하지만 결정권한을 가진 국방부는 지금까지도 한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다 대구통합 신공항 이전을 공약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달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동남권 신공항 문제에 영남권 지자체의 생각이 다르다면 총리실 산하로 검증 주체를 승격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국방부보다 상위 기관인 총리실로 이전지 결정권한을 위임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의 휘발성 발언은 결국 대구통합 신공항 이전을 갈망해 온 경북과 대구 민심으로 부글부를 끓어오르게 하는 불길로 작용하고 있다.
◇제2의 시민운동으로 확산되어야
12일 장경식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형 국책사업 예타면제 탈락,SK 하이닉스 유치 무산 등을 거론하면서 경북패싱의 노골화에 따른 격앙된 경북 민심을 대변했다.
역으로 경북이 안고 있는 현안해결이 녹록치 않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SK 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운동에 나섰던 자발적인 시민운동을 대구통합 신공항 조기 이전 운동으로 재점화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와함께 구미시의회 등 경북지역 지방의회 역시 현안해결을 위해 힘을 도모함으로써 대구통합 신공항 조기이전 결정이 성사될 수 있도록 경북•대구 차원의 범 시도민 운동으로 확산시키는 불씨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내년 4월 실시하는 4월 총선이 임박할수록 대형프로젝트는 정치적 이슈로 묻힐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서둘러 대구통합 신공항 이전 조기 결정을 위해 대구 경북 시도민이 뭉쳐야 하고, 그 중심에 SK 하이닉스 구미유치를 위해 일어섰던 자발적 범 시민운동을 확대, 재생산하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