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하이닉스 구미유치 운동을 지렛대 삼은 구미사랑 기업사랑 시민운동 본부(이하 구미사랑 운동본부)가 지난 26일 출범했다. 2006년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응하기 위한 취지로 모습을 드러 낸 구미사랑 시민회의가 사실상 ‘사문화’된 안타까운 상황에 비추어 상당한 의미가 부여된다.
2018년 12월 26일 구미시민의 제안으로 비롯된 120일간의 대장정 ‘SK하이닉스 구미유치운동’을 일단 마무리하고, 이를 주춧돌 삼아 이루지 못한 꿈을 기어코 이룬다는 구미사랑 운동 출범식에는 기관•단체의 장과 회원 등 수백명이 참석했다.
이날, 구미사랑 운동본부 측은 “120여일간 구미시민들이 보여준 ‘SK하이닉스 구미유치운동’의 역량을 재결집해 구미 경제활성화의 불쏘시게가 되어야 한다는 결연한 각오를 실천을 통해 보여주기 위해 출범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구미사랑 운동본부는 그동안 10여차례애 걸친 발기인대회를 거친 끝에 출범 준비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시민 조원준씨를 초대 회장, 김형식 경북도민일보 본부장을 명예회장, 시민 이상일 씨를 사무총장에 추대했다.
출범식에서는 SK하이닉스 구미유치 시민운동 과정을 담은 영상시청과 함께 시민운동을 주도한 경북인터넷 뉴스 최현영 대표가 120여 일간 희노애락의 유치운동 과정을 소개했다.
조원준 초대회장은 “120여 동안 시민들과 함께 어려운 구미경제를 살려보자는 순수한 시민들의 모습에서 희망을 보았다”면서 “43만 구미시민 모두와 함께 희노애락하는 구미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식 명예회장은 “제2의 구미경제 도약을 위해서는 모래알처럼 모든 시민이 뭉쳐야 한다”고 강조하고 “미력하나마 시민 결속을 위한 접착제가 되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상 구미시의회 부의장, 김상철 구미시부시장 등도 “출범식을 계기로 구미가 재도약 할 수 있는 원천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축사를 남겼다
최현영 경북인터넷뉴스 대표는 “식어가는 구미공단의 사랑방을 따스하게 하기 위한 땔깜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소중한 나라사랑 정신의 실천을 통해 바다에 잠길 수도 있는 네덜란드를 구해 낸 소녀의 아름다운 사랑정신이 물풀처럼 구미 곳곳에 넘쳐날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