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경실련“ 구미형 일자리=원라벨 기업”으로 기업 이미지 높이자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
구미시가 구미형 일자리 참여기업인 LG화학과 공장설립 위치, 구미시․정부․경북도의 지원 조건등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미경실련이 청소년이 선호하는 4조2교대 도입을 제안했다.
광주형 일자리와 구미형 일자리 논의와 설계 단계에서 빠진 근무형태 문제, 즉 4조 2교대 도입을 통해 노동자 삶의 질 및 생산성 향상, 상생형 지역 일자리(광주형 일자리)의 기업 이미지를 반값임금 기업에서 워라벨 기업으로 개선하자는 취지다.
4조 2교대는 작업조를 4개조로 편성해 2개조는 주간과 야간으로 나누어 12시간씩 근무하고 나머지 2개 조는 휴무하는 근무형태이다. 제조 및 생산직종에서 주로 접할 수 있는 근무의 형태로 각 작업조는 각 2일씩 주야간 근무를 한 뒤 4일을 쉰다. 기존 4조 3교대와 비교할 경우 하루 근무시간이 12시간으로 늘어나지만 연간 총근로 시간은 동일하게 유지되면서 연간 휴무일은 80일 이상 많아진다.
현행 근로형태 중 가장 인간적인 근무형태로 꼽히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유한 킴벌리가 처음으로 도입했다.
구미경실련에 따르면 일부 언론의 경우 구미형 일자리는 임금을 삭감하지 않고 동종 업계 수준에 맞추는 방식이기 때문에 광주형 일자리보다 진일보한 사례로 보도했다. 하지만 별도 법인을 만든다는 보도와 구미공단 평균연봉 3천8백만원이 자주 거론되는 점에 비추어 청주공장보다 임금을 더 낮출수도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이 경우 중저임금기업이 된다. 또 실제로 적용할 경우 구미공단 초임 평균에 맞추면 더 낮아진다.
광주형 일자리 연봉 3천500만원이 반값이라는 주장 역시 완성차 초임이 아닌 잔업 및 특근 평균 연봉에 비해 오해를 불러일으킨 경우이다. 주 44시간 근로기준으로 비교하면 반값이상이다.
반대로 구미형 일자리는 연봉 3천800만원보다 더 낮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4조 2교대 도입을 통해 구미형 일자리 =중저임금 기업이라는 기대치 저하를 상쇄할 수 있는 워라벨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 구미경실련의 주장이다.
지난해 7월부터 주 52시간제가 300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되면서 여력이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예비조 1조를 증원, 편성하는 4조3교대와 4조 2교대를 도입하고 있다. 제철․정유․화섬 등 365일 계속 가동해야 하는 업종과 장치산업 및 해외 시장이 큰 업종이 중심이다.
LG화학도 지난해 7월부터 4조 3교대를 도입했고, 현행 4조 3교대인 S-OIL은 6월부터 4조 2교대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이 때문에 4조 2교대 도입배경이 주목받고 있다. 주 52시간제 도입에 맞춰 워라벨 문화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그 중싱에 젊은 직원들의 비중이 높아진 것이 가장 큰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워라벨이 요즘 젊은이들의 직장 선택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기 때문에 워라벨 기업에 걸맞는 근무형태를 통해 이미지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우수인력을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1년에 절반 일하고 절반 휴가를 갖는 4조 2교대는 노동자들에게 워라벨 혁명으로까지 받아들여지고 있다. 4조 3교대는 1일 근무시간이 8시간인 대신 휴일수가 103일인데 비해 4조 2교대는 1일 근무시간이 12시간인 반면 휴일수가 연차휴가를 포함해 190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4조 2교대는 노동자들에게는 출근일수가 줄어드는 대신 휴일이 증가해 삶의 질이 높아지고, 기업에게는 교육훈련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혁신 활동 시간 확보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주간조와 야간조가 상호 맞교대를 함으로써 탐간 협력의식이 강화되고, 교대횟수와 인수인계 시간이 각각 1회씩 줄어들면서 효율적인 근무제도로 평가 받고 있다.
조근래 국장은 “구미공단에는 LG 디스플레이와 코오롱 인터스트리에서 4조 3교대를, 여력이 부족한 KEC는 3조3교대(일요일 휴무)를 운영하고 있고, 유한킴벌리는 1998년 외환 위기 당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4조 2교대를 도입했다”면서 “4조 2교대는 노사간 신뢰구축과 상생을 전제로 하는 제도”라로 주장했다.
또 “유한킴벌리의 4조 2교대 도입 사례는 지금의 구미공단처럼 위기일 때일수록 급여는 낮추더라도 일자리를 나눠 같이 살자는 논리가 보다 설득력을 갖는 경우”라면서 “구미형 일자리 LG화학 4조2교대 도입공론화를 계기로 구미공단에도 LG 디스플레이와 코오롱 인더스트리가 현행 4조3교대를 4조 2교대로 전환하는 등 고용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는 워라벨 혁명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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