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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치신문

단독>갈뫼루 현판 논란,구미시의회 행감장으로 옮겨붙었다..
지방자치

단독>갈뫼루 현판 논란,구미시의회 행감장으로 옮겨붙었다

김경홍 기자 입력 2019/06/06 10:18 수정 2019.09.19 10:18

김택호 의원 ‘특정인 비호 취지, 현판글 우호적 해석했다’ 비판
이성칠 문화체육관광 국장‘바르게 알리자는 차원, 액면그대로 이해해 달라’해명
홍난이 의원 ‘국장은 실언 많이 한다’VS 이국장 ‘개인신상 공개해도 되나’ 반발
감정 악화되자, 안주찬 의원 긴급 정회 요청
 

<구미시의회 문화예술과 행정사무감사>2016년 12월 시 예산을 들여 완공한 구미시 신평동 소재 갈뫼루(정자) 현판글이 구미시의회 행정사무감사장에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현판에는 “제가 시장으로서 은혜로운 행정을 펼치지 않았는데도 시민이 사랑하고, 가혹한 행정을 쓰지 않은데도 시민이 두려워하며..." 등의 글이 전임시장 명의로 새겨져 있다.
이러한 내용이 최근들어 논란을 불러일으키자, 이성칠 국장이 출처가 중국 사서의 하나인 중용 33장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후 의역한 내용을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올리면서 결국 불씨가 행정사무감사장으로 옮겨붙었다.


지난 5일 이성칠 국장이 맡고 있는 문화체육관광국 문화예술과에 대한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김춘남) 행정사무감사는 그동안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첫 질의에 나선 김택호 의원은 의역한 내용을 SNS에 올린 진위를 집중적으로 캐 물었고, 이 국장은 특정인을 비호하려는 취지는 전혀 없었다면서 시민들에게 바르게 알려주려고 했을 뿐이었다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특히 “기독교에서는 목사가 설교를 하면서 잘못 인용하면 이단 취급을 받는다”면서 이국장이 부적절하게 의역한 내용을 공개한 배경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국장이 갈뫼루 조성 당시 담당 부서장도 아니었다면서 결백을 호소했다.

이어 김의원은 몇몇 실세국장이 시장의 눈과 귀를 막고 있다면서 정책기획실장 당시의 예산 편성과정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자정을 요구할 때까지만 해도 이국장은 그런 사실이 없다면서도 그렇게 비쳐쳤다면 근신하도록 하겠다고 답해 위험수위를 조절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홍난이 의원이 페이스 북에 의역한 내용을 올린 이유가 “ 느네들이 이런 뜻을 알기나 하나, 이 뜻도 모르면서 이 무지한 시민들아 등의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였다”고 지적한데 이어 “얼마나 실언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나. 청년 정책위원회 출범식 당일 국장의 발언을 들으면서 너무 부끄러웠다.이게 우리의 구미의 현실이구나...”하는 내용의 발언을 이어가자, 이 국장은 “여기해서 신상 발언을 하면 되나. 사적인 얘기를 공개해도 되느냐”면서 강하게 반발했고, 홍의원이“발언을 끝내고 얘기하라”고 고함을 치면서 행정사무감사장 분위기가 급격하게 냉각됐다.

결국 안주찬 의원이 중재로 정회에 들어간 위원회는 속개 후 국장의 사과를 수용하면서 종료했다.

◇주요 발언 요지

▶김택호 의원

갈뫼루 정자(현판 글)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내용을 SNS 상에 공개한 이유가 뭔가.기독교에서는 잘못 인용하면 이단 취급을 받는다. 해명하는 식의 글을 올리면 안된다. 정당한 글을 올려야 한다.

▷국장
그말은 해석이 어렵다. 해석한 글을 올려주는 것도 갈등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나 싶었다. 누구를 두둔하거나 무시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

▶김의원
의역한 내용을 공개하면서 시민들부터 거부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제가 시장으로서 은혜로운 행정을 펼치지 않았는데도 시민이 사랑하고, 가혹한 행정을 쓰지 않은데도 시민이 두려워하며..." 등(갈뫼루 정자 현만에 새겨놓은 내용 일부)의 내용을 의역해서 공개하는 것이 정당한 것이냐.

▷국장
중용 33장에 나오는 내용을 의역했다. 고대국가인 은나라 탕왕은 덕성을 지니고 덕치를 한 분이다. 그 내용을 의역했다. 알면 그렇게 이해할 수 있다. 미화한 것이 아니다. 그것을 해석하신 분들은 그정도는 총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김의원
시민들이 읽었을 때 거부반응이 나오면 좋은 글이냐, 나쁜 글이냐.

▷국장
반응을 보자는 거나 갈등을 일으키자는 취지가 아니었다. 바르게 알고 오해를 풀자는 것이었다.

▶김의원
시민들은 전시장을 비호하고, 추앙하는 글로 받아들이고 있다.

▷국장
그런 취지가 아니다. 저도 처음에는 안맞는 내용이라고 생각했고, 인문학 전문가에게 문의결과 중용에 나노는 문구임을 확인했다. 그것을 의역해 본 것이다.

▶김의원
기독교에서는 인용을 잘못하면 이단자가 된다. 인용을 잘못했다는 얘기다.

▷국장
시민을 위한 공무원으로서 갈등을 유발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모르는 게 있으면 바르게 알려주고 했던 차원이다. 누구를 추종하고 할 필요가 없다. 액면 그대로 이해해 달라.현판은 당시 우리 부서에서 한 것도 아니다. 인문학에 관심이 있어서 의역을 했던 것 뿐이다.

▶김의원
청렴도 꼴치에서 감사담당관이 진급을 할 수 있느냐고 지적할 때도 반발을 했다. 몇몇 실세국장들이 시장의 눈과 귀를 막고 있다. 정책기획 실장 당시에는 90%의 권한을 행사하고 있었다는 얘기도 나왔다.
나도는 말에 따르면 계급이 깡패라고 한다. 국장이 그만큼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장들은 이의제기조차 못한다고 한다. 시장은 초선이고, 행정경험이 없다. 잘 보좌하지 않아서 행정이 이 모양이지 않나.

▷국장
그런 적이 없다. 예산 편성은 시장이 한다. 주말도 주일도, 밤낮없이 주어진 일에 매달리고 있을 뿐이다. 시정이 잘 되길 바랄 뿐이다. 하지만 그렇게 비쳐줬다면 유감으로 생각하고, 더 근신하도록 하겠다.

▶김 의원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부지와 관련 민원인 하고 여러번 접촉을 했다.보상문제가 최종적으로 합의가 안돼 무산이 됐다.
실세들이 중간에서 장난을 치지 않았나, 그렇게 본다.이러한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

▶이선우 의원
의역은 누가 하느냐에 따라 뜻이 달라진다. SNS를 통해 의역한 내용을 공개하면서 확산된 논란을 책임져야 한다. 의원들만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다. 국장이나 현장에서 일하는 공무원 모두 구미의 얼굴이다.

▶홍난이 의원
폐북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시민들은 그렇게 느끼지 않는데 국장이 그걸 그렇게 의역해서 올렸다.
저에게는 이렇게 울렸다. “느네들이 이런 뜻을 알기나 하나. 이 뜻도 모르면서 무지한 시민들아”이런 걸 얘기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냐. 국장을 실언을 많이 한다.청년 정책위원회가 출범하던 날 한 발언은 너무 부끄러웠다. 이게 우리 구미의 현실이구나, 그런 사고를 가진 분이 국장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국장
여기에서 개인적인 신상발언을 해도 되나. 개인적인 얘기를 하면 안된다. 사적인 얘기를 공개해선 안된다.

▶안주찬 의원
홍난이 의원과 국장간의 감정이 격화되자, 안의원이 정회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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