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진실의 근원은 어디에 있고, 정의의 여부를 판가름하는 잣대는 어디에 있는가.진보정치 시대, 정의의 힘은 민중의 응원에 있다. 민중의 힘을 얻으려면 객관적인 관찰자적 시각이 있어야 한다.
고집을 떠나 에고이즘 egoism즉 아집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민중들로부터 선택받은 공직자의 길은 순탄치가 않을 것이다. 장세용 시장을 두고 항간에 나도는 여론의 요약이다.
장 시장이 청렴선비라는 데 이의를 달고 있는 이는 별로 없다. ‘왜, 순진무구한 교수가 정치인의 길로 들어섰느냐’는 안타까운 얘기들도 들려온다.하지만 장시장에겐 흘러간 노래일 수도 있을 것이다.
구미시가 어렵고 힘들다. 이런 가운데 장시장이 일으켜 놓은 그간의 일들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 구미형 일자리의 투자금액이 수천만원에 불과하고, 고용인원이 1천명 내외일 뿐, 구미에 어떤 도움이 될 것이냐는 일부 시민들의 지적은 극복되어야만 한다.어둠 속에서 떠오르는 새벽햇살은 결국 온 세상을 불 밝히기 때문이다.
구미의 민중들은 장시장의 이러한 노력을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장 시장은 이러한 금자탑을 허물 수 있는 ‘선거시절의 측근 배려’에 매달리면서 가야할 길을 제대로 가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목적지에 다다르려면 가는 길에 복병이 있더라도 극복해야만 한다. 우회한다면 목적지는 요원할 뿐이다.
장시장은 가는 길에 많은 복병을 만나고 있고, 만날 것이다.그 최우선 과제가 구미시설공단 사안이다. 시가 발표한 구미시설 공단 감사 자료에 따르면 근무성적 평정 서열명부 순위를 임의 변경한 것으로 지적됐다. 서열명부 순위를 조작한 혐의로 구미시의 담당 국장, 계장, 관련 공무원은 형사처벌을 받은 사례와 다르지가 않다.
이런데도 불구하고 시가 문재인 정부 들어 최우선 적폐대상으로 꼽고 있는 인사 문제와 관련한 사안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 현 시장 사람심기’를 위한 고도의 전략이 아니었느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안타까운 일이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