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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회 전국체육대회는 이외에도 2016년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 이후 치러지는 첫 대회라는 점, 1995년 제76회 포항과 2006년 제87회 김천에 이어 14년 만에 경북에서 열리는 세 번째 대회라는 점에서 또 다른 또 다른 의미가 부여된다.
◇전국체전 100년의 역사
전국체전 100년사는 질곡의 역사 그 자체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분단과 6.25전쟁, 민주화 운동과 경제번영등이 점철된 역사서이기도 했다. 그 때마다 역사를 살고 간 선조들은 그 역사의 이랑에 꿈과 희망의 씨앗을 파종했고, 풍성한 수확물은 후대에게 안김으로써 새로운 질서의 길을 내는 힘의 원천이 됐다.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전국체전이었다.
1920년 조선체육회(대한체육회의 전신)가 개최한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는 전국체전의 기원이었고, 100년 대한체육 역사의 물줄기를 이룬 발원지이기도 했다.
1929년에는 최초의 종합대회인 전조선경기대회를 개최했고, 1934년에는 제15회 전조선 총합 경기대회가 열렸다. 경기종목도 5개로 확대됐다.
이후 전국체전의 전신인 전조선 종합경기대회는 일제가 조선체육회를 강제해산한 1938년부터 1944년,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은 제외하고는 매년 개최됐다.
해방이 되던 해인 1945년 제26회 전국체전은 자유해방경축 전축종합경기대회라는 이름으로 개최되었으며, 1955년 제36년 대회부터는 인천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서 채화한 성화를 봉송했다.
이어 1972년 제53회대회부터는 해외동포로서는 최초로 재미동포가 해외동포 선수단으로 참가하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지역체육 균형발전, 엘리트 스포츠의 성장동력
1920년부터 1956년까지 30여년 동안은 서울에서 전국체전을 개최했다. 취악한 지방의 체육관련 인적, 물적 인프라로서는 전국체전 개최가 불가능했기 때문이었다.
지방에서 첫 전국체육대회가 열린 것은 1957년 경남 부산대회부터였다.
스포츠의 균형 발전을 위해 전국을 순회하며 시도대항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매년 열리는 전국체전은 전 세계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만큼 상당한 의미가 부여됐다.
전국체전은 우리나라가 세계적 스포츠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기반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저력에 힘입어 우리나라는 세계 5번째로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등 세계 4대스포츠를 모두 개최하는 스포츠 강국으로 위상이 강화됐다.
↑↑ 101회 전국체육대회 마스코트 |
◇101회 전국체육대회, 경북 구미
경상북도는 내년 10월 열리는 국내 최대 스포츠축제인 제101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0회 전국장애인체전의 대회 일정을 확정하고, 단계별 로드맵에 따라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 체육회 이사회는 2017년 5월 15일 전국체전 개최지를 구미로 결정했다.
제101회 전국체육대회는 내년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7일간 구미시민운동장 등 12개 시·군 71개 경기장에서 17개 시·도와 해외동포 선수단 등 3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치러질 예정이다.
또 제40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전년 대회보다 하루가 늘어난 내년 10월 21일부터 26일까지 6일간 구미시민운동장 등 11개 시·군 37개 경기장에서 열리며, 선수단과 임원 및 보호자 등 8천 5백여명이 참여한다.
대회 기간은 국내외 대규모 행사일정과 날씨, 학사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 체육회·장애인체육회, 도 교육청, 시·군 등 유관기관의 의견수렴을 거쳐 확정했으며, 지난 7월 ‘대한체육회 전국종합체육대회 위원회’에서 최종심사해 결정됐다.
도는 지난해 12월 전국체전기획단을 신설하고 대회 기본계획 수립, 자문위원회 구성·운영, 대회 상징물과 매뉴얼 개발, 경기장 배정, 시설확충, 국비확보 등 성공 개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한체육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제101회 대회를 ‘경북의 새바람으로 만드는 행복, 화합, 문화, 경제체전’으로 개최하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또 지난 5월 실시한 대국민 공모전 수상작을 모티브로 전문가 용역을 거쳐 제101회 전국체전과 제40회 전국장애인체전 경북 개최의 의미를 담은 엠블럼과 마스코트도 확정하고 대한체육회의 승인을 앞두고 있다.
엠블럼은 대국민 수상작을 모티브로 경북의 4대 정신, 경북과 구미의 영문이니셜 G, 청정자연의 백두대간, 환동해의 푸른바다, 경북의 젖줄 낙동강을 ‘밝은 미래를 향해 역동적으로 달려가는 경상북도’의 모습으로 형상화했다.
마스코트는 ‘새롬이’와 ‘행복이’로써 체전에 신선한 경북의 새바람을 일으켜 선수단 뿐 만 아니라 전 국민 모두 행복해지는 대한민국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이번 대회를 경제체전으로 만들기 위해 개․폐회식이 열리는 구미시민운동장 등 71개 경기장을 최대한 활용하고, 시설이 노후화된 경기장은 체전 후 도민 활용도를 감안해 최소 비용으로 꼼꼼하게 개․보수를 추진하고 있다.
올 4월 착공해 내년 8월 준공 예정으로 건립 중인 구미복합스포츠센터는 1천500석 규모의 다목적체육관으로 체전기간 동안 시․도 운영본부로 활용되며, 향후 시민들의 생활체육공간으로 제공된다.
대회 사전 붐업 조성을 위해 오는 10월 4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기간 동안 경상북도 홍보관을 운영해 차기 대회지인 경북을 전국에 알리고 전 국민의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또 오는 11월 체전의 성공 개최 지원을 위해 정치․경제․문화․체육․언론 등 각 분야의 대표인사 143명으로 구성된 전국체전 조직위원회 창립총회와 실행부별 준비상황 보고회를 갖는 등 유관기관․단체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12월 도청 전정에 카운트다운 시계탑을 설치하고, D-101일, D-30일 행사 등 계기별 행사를 통해 양 대회의 개최 의미를 적극 홍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경북은 1960년대나 70년까지만 해도 인구가 전국 1, 2위, 전국체전에서도 항상 1, 2위를 다투었던 대한민국의 중심이었으나, 지금은 변방으로 밀려나 지방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며, “내년 제101회 대회는 대한체육 새로운 100년을 경북에서 시작한다는 커다란 자부심을 갖고 역대 가장 성공적인 체전을 만들어 ‘새로운 경상북도!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1966년 447만명으로 전국 1위였으며, 전국체전에서는 1968년 제49회 대회, 1970년 제51회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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