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8월14일 항일 영화 '봉오동 전투'를 관람하고 있다. |
대통령 복심 양정철•백원우 총선불출마, 민주당 지도부에 힘 실려
86그룹까지 포함하는 성역없는 공천, 세대교체론에 무게
평가결과 하위 그룹 현역엔 가혹한 잣대 적용
경북대구 지역 경선없는 전략공천 가닥
경북대구 전략공천 대상 1호 김수현 전실장 불출마 선언 불구,인물 물색에 올인
내년 4월 총선이 임박해 오는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가 대대적인 물갈이 작업에 나서는 등 결기를 다지고 있다. ‘조국 정국’의 여파로 술렁이는 의원들의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수세에 몰린 정국 반전을 겨냥해 이해찬 대표등 지도부가 긴급 처방전으로 대대적인‘세대교체를 통한 물갈이 공천’방침을 조기에 들고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러한 상황과 맞물려 나온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백원우 부총장의 불출마 선언은 강력한 리더쉽이 장점이기도 한 이해찬 대표등 지도부에 또 하나의 추동력으로 작용할 것이 명약관화해 보인다. 공천 과정에서 상당한 부담을 안길 것으로 우려해 온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면서 친문세력의 핵심인 두 인사의 총선 불출마는 지도부가 자유롭게 대대적인 물갈이 공천을 할 수 있는 여력과 공간을 확보했디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직간접적 압박에 중진, 86그룹 당황
민주당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는 지난 2일 당소속 의원실에 ‘20대 총선에 출마할 수 없거나 출마할 의사가 없는 국회의원은 객관적으로 의사를 확인할 수 있는 문서를 위원회로 제출해주기 바란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그로부터 보름이 지난 18일 현재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지역구 출신의 서형수, 원혜영 의원등 1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 전략기회기획국이 비공개 조사 결과 중진에 대한 피로감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오면서 3선 이상 중진들이 동요하고 있는 가운데 당내 요직을 독식하다시피 해 온 86그룹도 예외일 수 없다는 지도부의 ‘성역없는 물갈이 공천’에 대한 의지가 회자되면서 당내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더군다나 불출마 여부를 알려달라는 내용의 공문 발송과 함께 여성과 청년 등에 대한 참여기회 확대 차원에서 공천심사기준 강화를 통한 현역 의원의 불출마를 압박하는 등 소위 수륙양면작전은 공천을 자신해 온 인사들의 입지까지 위축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민주당의 공천심사 기준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민주당 지도부가 물갈이 공천에 대한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
평가 시행세칙에는 정치 신인 우대차원에서 공천심사에서 10~20% 가산점을 부여하는 규정을 새롭게 추가한 가운데 여성의 정치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공천심사 가산점을 최고 25%로 올리고, 청년과 중증장애인, 당에 특별한 공로가 있는 이들에게 주는 공천심사 가산 범위도 기존 10~20%에서 10~25%로 상향조정했다.
반면 선출직 공직자 평가 결과 하위 20%에 대한 감산은 10%에서 20%로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들에 대한 공천심사 면접 과정에서 30점 이상의 차이를 줘서 현역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할 수 있도록 공간을 열어두고 있다.
◇현역 불출마 지역, 대구•경북 전략 공천
민주당 지도부는 이처럼 현역 국회의원이 출마하는 경합지역에 대해서는 엄격한 공천심사기준을 적용해 경선절차를 밟고, 현역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지역구나 대구경북 등은 전략공천으로 간다는 투트랙 방식을 통해 21대 총선 후보를 결정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민주당은 지난 7월말부터 전국정당화를 위한 경북지역의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 인물론을 앞세운 전략 공천 작업에 착수했다.
18일 총선불출마를 선언했으나 이해찬 대표는 대구경북 지역의 전략공천 1호인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구미갑이나 대구 수성구 출마를 염두해 놓고 문대통령에게 입각대신 총선 차출을 요청하는 등 정성을 쏟아왔다. 또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경북 상주), 홍장표 전 경제수석(대구),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대구) ,한공식 국회 사무처 입법 차장(경주),전상헌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정책 협력관(경산)등도 전략공천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에게는 대폭적인 물갈이 공천과 함께 지역구 현역의원이 전무한 경북지역에 당선자를 냄으로써 전국 정당으로의 위상을 제고한다는 과제물이 안겨져 있다.따라서 지도부는 경북대구지역의 전략공천 대상자를 찾기 위해 시일을 길게 두고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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