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공단/ 산업단지 공단 제공 |
사설>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9월18일 기지회견을 통해 비통한 심정을 이렇게 피력했다.
“각자 밥그릇을 챙기려는 사람들만 보이고 밥을 주려는 사람이 없다.대내외적 악재가 종합세트로 닥쳤는데 경제 현안 논의는 실종됐다.경제가 버려지고 잊힌 자식이 되면 기업은, 또 국민의 살림살이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는 비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러면서 “열강들의 힘겨루기에 의해 생긴 대외적 어려움과 관련해 우리가 선택할 선택지는 별로 없다.내부에서 해야 할 일들을 빨리 처리해 대외적 위험을 상쇄하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이것이 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고도 했다.
그러나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 상의회장의 정치권에 대한 눈물섞인 호소에도 불구하고, 달라진 것은 없다.
마치, 구미시 상공회의소 회장이 간절한 호소인 것 같아보여 씁쓸하다. 이 나라 산업화의 상징체인 구미공단 수출이 경북은 물론 대구를 먹여 살려왔기 때문이다.
인구 규모는 43만의 중소도시에 불과하지만 내륙최대의 국가공단이 소재해 있는 구미는 경제적 영향력이 대도시에 비유될 만큼 상당한 파급력과 파괴력을 갖고 있다. 구미공단이 기침을 하면 대구와 경북이 감기몸살을 앓을 정도이니 말이다.이처럼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구미가 연일 갈등과 분열의 회호리에 휘둘리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구미시민들이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어 온 자유한국당보다 민주당을 선호한 이유는 침체된 구미공단 경제를 초래케 한 보수정당에 대한 엄중한 경고였고, 민주당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하루아침에 많은 시민들의 이념적 성향이 보수에서 진보로의 의식변화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이념적 성향은 하루아침에 뒤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핵심은 경제부흥이었다.
이처럼 경제를 재건해 달라는 시민적 요구에도 불구하고,적폐와 진영의 논리가 의정과 행정의 중심으로 차고들면서 분열과 갈등을 야기했고, 결국 경제문제가 차선으로 밀려나면서 시민들에게 절망을 안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단의 성공여부는 양질의 기업유치가 관건이다. 말썽많은 집안과 누가 사돈을 맺으려고 하겠는가.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그 피해는 시민과 도민들이 몫이 될 수 밖에 없다.
경북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고 있는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이 정치권을 향해 비통한 심정 토로와 함께 화합을 요구해야 할 차례다. 그럴만한 권한이 있다. 상공회의소 산하 회원사들이 구미는 물론 대구경북을 먹여살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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