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정치신문=이관순기자] 2020년도 구미시 당초 예산 심사 첫날인 지난 4일, 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박교상) 일부 의원이 ‘좌충우돌 형 심사’를 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감사담당관실에 대한 예산심사에서 이선우 의원은 동료 의원의 의견 제시를 정면으로 반박하는가 하면 예산 심사의 성격을 벗어난 발언으로 빈축을 샀다. 동료의원들이 훈수를 할 만큼 정도가 심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첫 발언에 나선 안장환 의원은 청렴도를 재고하기 위해 야간에도 공무원에 대해 감사를 해야 하는 만큼 야간 급식비와 시간 외 수당을 확보해서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 구미시의회 본회의장. 사진=구미시의회 제공 |
그러나 이선우 의원은 “시의원이 불러도 직원들이 오지 않는다, 무슨 감사를 하겠나. 야간 급식비를 주면 뭘 하겠나. 기능이 전무한 감사담당관실이 무슨 감사 하겠나. 시의원이 제보해도 감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 있으나 마나 한 부서”라는 정제되지 않는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박교상 위원장은 행정업무에 대한 비판은 행정사무 감사를 이용해야 한다며, 예산심사만 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장환 의원은 또 동료 의원이 제시한 의견에 대해서는 어떤 공격도 해선 안 된다며, 자신의 주장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무슨 소리 하느냐는 식이 되면 회의 진행이 안 될 뿐만 아니라 감정만 쌓이게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감사담당관실은 5급 사무관이 근무하는 기관이라면서 감사 기능을 전혀 못 하고, 있을 필요가 없다고 한다면 그에 대한 과장의 의견을 들어보아야 한다고 밝힌 안 의원은 의회가 최고의 권력 기관으로 비치는 것도 안 좋은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박교상 위원장은 이에 대해 예산심사를 시작하자마자 의견이 충돌돼 유감이라며, 감사와 예산심사를 구분해 발언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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