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상 구미시의회 의장 신년 인터뷰

북구미 IC, 대구권 광역전철망, 통합신공항은 구미의 호재
산업 다각화로  미래먹거리 창출하도록 최선 
상임위원회 중심의 민주적 의회 운영 지향

↑↑ 김 의장은 ‘혼자 가면 길이 되지만, 함께 가면 역사가 되는 법’이라고 강조하고, 늘 시민 여러분의 처한 환경과 함께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의정의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 구미시의회 제공

[경북정치신문=김경홍 기자 ]  김재상 의장은 ‘혼자 면 길이 되지만, 함께 면 역사가 되는 법’이라고 강조하면서 시민 여러분과 함께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는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또 북구미 IC, 대구광역권 전철망과 함께 통합 공항 건설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머리를 맞대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은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구적으로 대응하고 대비한다는 사명감으로 뭉쳐 침체한 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코로나 19 감염병 확산 여파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시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의회에서도 시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대의기관인 의원 여러분의 마음도 편치가 않으리라고 봅니다.

△ 먼저, 신축년 새해를 맞아 시민 여러분께서 하시는 모든 일이 잘 풀리시길 기원드립니다.
의회 의원들은 시민의 대의기관입니다. 시민 여러분이 행복하면 의원들이 행복하고 고통을 겪고 계신다면 의원들의 마음 또한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혼자 가면 길이 되지만, 함께 가면 역사가 되는 법’입니다. 늘 시민 여러분의 처한 환경과 함께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의정의 길을 가겠습니다. 우리는 낙동강의 기적을 이룬 주인공이자 그 후예들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켜온 구미인들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우리들의 역사를 써 내리는 일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구미시의회가 이러한 열정을 가다듬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 2010년대 중반으로 들어서면서 대기업의 탈구미화가 이어지면서 구미는 장기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었습니다. 공단 근로자 수가 격감했고, 인구가 감소했습니다. 인구 55만을 예상하고 수립한 2010 구미시 도시계획도 백지화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시민들은 재도약을 위한 출구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절망하지 않은 이들에게 희망의 기회가 주어지는 법이며, 결실이 품 안에 안기는 법입니다.
내륙공업 단지인 구미가 재도약을 하려면 접근성 강화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곳곳에서 과제 해결방안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구 의원들을 비롯한 의원 여러분의 노력에 힘입어 북구미 IC는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특히 통합 신공항과 인접해 있는 군위 IC와 연계돼 접근성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부여되는 북구미 IC가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의원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비수도권으로서 최초인 대구권 광역철도 사업은 2023년 개통을 목표로 뚜렷한 진척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구․경북권역을 40분대 단일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대구권 광역철도는 기존 운영 중인 일반철도 선로를 개량해 전동차를 투입하는 비수도권 최초의 사업입니다. 총연장 61.8㎞ 구간에 구미～사곡(新)～왜관～서대구(新)～대구～동대구～경산 정거장 등 7개소를 설치(개량) 하고, 하루 편도 61회를 운행할 계획입니다.
구미시의회의 열정이 서려 있는 대구권 광역철도의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구미를 재도약시킬 가장 큰 프로젝트는 바로 통합 신공항입니다. 구미시의회는 지난해 6월 부지선정이 부진해지자, 도내 시군의회로는 처음으로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최종이전지 선정 촉구 결의문을 채택해 경북도와 도의회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의회에서는 깊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구미를 배후지역으로 하는 인근 지역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집행부와 머리를 맞대 배후도시인 구미가 최대의 수혜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실천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외에도 미래 먹거리를 생산할 곡창인 5공단을 비롯한 공단 지역을 기사회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공동화된 원도심은 재생사업이라는 활명수를 들이마시며 일어설 수 있도록 하고, 구미의 미래 먹거리 산업인 탄소, 전자 의료기기, 자동차 부품, 관광산업 등 산업 다각화를 통해 미래먹거리 창출에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제적으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격차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이를 완화하기 위한 국가 균형 발전을 현실화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중앙정부와 중앙정치에 종속되다시피 한 지방의회의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구미시의회도 이점에 주목하고 지난해 11월 25일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 수정 촉구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 결과 국회가 지난해 12월 9일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후 의장님은 지난 15일 개정 법안의 국회 통과에 대한 의미를 담고 있는 ‘자치분권 기대해’ 챌린지에 동참 하기도 했습니다.

△네, 국회가 2020년 12월 9일 통과시킨 지방자치법 개정안은 민선 지방자치를 본격적으로 실시하는 기반이 된 1988년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이후 32년 만에 이뤄진 전면 개정입니다. 해당 법안은 지방의회 독립성과 투명성 강화,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등에 특례 시 부여 기준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법에 근거한 주민 조례 발의 법안을 별도로 제정해 주민이 단체장이 아닌 의회에 조례안의 제·개정과 폐지를 청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주민의 요구 시 지자체장은 30일 이내 검토 결과를 통보하도록 했습니다. 또 주민 조례 발안·주민 감사청구의 인구요건을 완화하고, 참여연령을 19세에서 18세로 하향 조정했으며, 지방의회 의장에게 의회 사무처 직원 인사권을 부여하고, 의회의 정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 인력을 의원 정수의 2분의 1 범위 내에서 충원할 수 있게 하는 등 지방의회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또 지방의회는 투표 결과와 의정활동 등 주요 정보를 새로 구축할 정보공개시스템을 통해 주민에게 공개해야 하고, 윤리특별위원회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그 책임을 강화하고 투명성을 제고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자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기까지 함께해 주신 시민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국회를 통과한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이 현실화하면 의회의 기능이 강화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호재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의회 또한 준비된 자세를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봅니다만.

△네, 그렇습니다. 큰 물고기를 받아들이려면 걸맞은 어항이 필요한 이치와 같습니다. 시민을 대변하는 대의기관의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의회 운영의 민주화,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는 풍토 조성, 객관적 사실을 통해 정확한 판단과 해답을 얻으려는 실사구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구미시의회는 상임위원장 중심의 의회 운영을 통한 민주화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또 의회의 위상 및 책임소재 강화를 위해 의원들이 질의에 대해 국장이 답변하고, 해당 과장이 보충 답변을 하는 시스템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민주 의정을 지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는 문화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소수 의견도 존중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의회 운영의 민주화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는 결국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기능을 향상하는 길이 되리라고 봅니다. 아울러 지방의회의 독립성을 강화한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이라는 큰 물고기를 받아들일 수 있는 어항으로서의 기능도 충실히 이행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 코로나 19는 시민들에게 인내의 한계에 다다를 만큼 고통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시민을 대변하는 대의기관의 장으로서 하실 말씀은,

△무거운 심정을 금할 수 없습니다. 대기업 유출 등으로 비롯된 구미공단은 경기의 장기침체와 코로나 19까지 겹치면서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어려움을 감수해야 하는 기업인과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들, 시민들의 어려운 살림살이를 대하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생계를 넘어 생존권을 호소하고 계시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여러분을 뵐 때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
역사를 거슬러 가면 시대의 중심에 섰던 국가나 민족, 국민들은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킨 주인공들이었습니다. 우리는 역시 보릿고개의 가난을 선구적으로 극복한 시대의 주인공입니다. 산업화의 기적을 이룬 구미의 저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시대정신을 발판삼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구적으로 대응하고 대비한다는 사명감으로 뭉쳐 침체한 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하겠습니다.
구미시의회는 이처럼 중차대한 역사적인 과제물을 효율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도록 정책개발과 예산 등 다방면에 걸쳐 집행부와의 ‘윈윈의정’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앞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여러분과 함께하는 구미시의회가 새로운 역사’를 써 내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늘 시민 여러분의 희로애락과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