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박경옥 김천소방서장] 최근 5년간 경북 도내 설 연휴 기간 화재발생 현황을 분석해보면 1일 평균 12건의 화재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는 화재발생건수가 1일 평균 7.4건인데 반해, 설 연휴기간에 약 62% 많이 발생한 것으로, 연휴기간 집중적인 화재 예방 대책이 필요합니다. 이렇듯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화재로부터 경각심을 높여야하는 화재 다발 시기인 만큼 김천소방서에서는 설 연휴 대비 화재취약시설에 대한 선제적 예방활동을 통하여 김천 시민이 화재로부터 안전하고 안심하는 안전 환경을 조성하는데 앞장서고자 합니다.
설 연휴 화재 발생 장소를 분석해보면 주거시설의 점유율(39.6%)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주거시설 화재의 경우 조기에 발견한다면 자체적으로 소화가 가능하고 피난을 할 수 있어 피해의 규모가 작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심각한 인명·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초기에 화재 발생을 알려주는 소방시설 등의 설치가 매우 중요합니다.
화재가 났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진압이며 이 때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소화기입니다. 초기진압에 있어 소화기는 소방차 한 대의 위력과도 맞먹는다고 합니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인명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표적인 소방시설로, 화재 발생 시 경보음을 울려 화재를 초기에 진압 또는 신속하게 대피하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주거시설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해 거주자가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에 임한다면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발생하는 인명피해 비율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입니다.
김천 시민 여러분, 올 설 명절만큼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가족의 안전을 위한 마음을 담아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하여 우리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최대의 효과를 기대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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