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표 ‘총선 승리 염원하는 국민 명령에 불복’
홍준표 전 대표 ‘그대가 TV 화면에 안 나오는 것이 우리 당 승리의 첩경’
[경북정치신문=이관순 기자]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결국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모양새다.
‘한솥밥을 먹고 송사(訟事)한다’는 속담이 절절하게 와 닿을 정도다.
홍준표 전 대표가 공천 심사에 반발해 당초 출마를 결심해 온 양산을을 버리고 오는 25일 미래통합당 탈당과 함께 대구 수성을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두 인사의 관계는 급속하게 냉기류로 돌아섰다.
결국 16일을 기점으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며 공수를 이어갔다.
↑↑ 2018년 5월 15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회의실에서 홍준표 당 대표, 김무성 북핵폐기추친특위 위원장을 비롯한 북핵폐기추진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렸다. 사진=미래통합당 캡처 |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황 대표는 “ 지역을 수시로 옮기며 명분을 찾는 모습은 우리 당에 대한 불신만 높아질 뿐이다. 넓은 정치를 부탁 한다. 일부 책임 있는 분들이 당의 결정에 불복 하면서 자유 민주 대열에서 이탈하고 있는데, 이는 총선 승리를 염원하는 국민 명령에 대한 불복"이라며, 홍 전 대표를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 16일 황교안 당 대표 주재의 최고위원회의가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황 대표가 홍 전 대표를 겨냥하는 발언을 했다. 사진 =미래통합당 캡처 |
이러자, 홍 전 대표는 자신의 SNS(페이스북)을 통해 "협량 정치, 쫄보 정치를 하면서 총선 승리 보다는 당내 경쟁자 쳐내기에만 급급했던 그대가 과연 이런 말을 할 수가 있나. 기막힌 말을 했다. 참 가관이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텐데"라며 "그대의 정치력, 갈팡질팡 리더쉽 보고 투표할 국민은 아무도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국민은 반 문재인 투표를 할 것"이라며 "그대가 TV 화면에 안 나오는 것이 우리 당 승리의 첩경"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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