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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는 떠나고, 김종인은 고사, 황교안 대표가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맡기로

김경홍 기자 입력 2020/03/16 10:20 수정 2020.03.16 10:20

[경북정치신문= 김경홍 기자]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사직을 한 데 이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유력시되어 온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자리를 고사했다. 결국 황교안 대표 스스로가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김 전 대표는 16일 입장문을 통해 “총선에서 통합당의 선대 위원장으로 활동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다. 통합당 내부 사정이 복잡해지면서 황 대표가 여러 명의 선대위원장이 나서는 공동선대위 체제를 다시 얘기했다”며 “그렇다면 굳이 나를 영입하려는 이유가 뭔지 알 수가 없다. 합심해서 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특히 "지난 정부와 현 정부의 등장에 일익을 맡았다는 점 때문에 국민께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며 "그래서 이번 총선에선 분출되는 국민의 마음이 선거에 잘 반영돼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회복되고, 코로나 사태로 더 어려워진 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마지막 노력을 다해보려 했다"고 말했다.

↑↑ 지난 13일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우한 코로나 19 긴급경제대책회의를 가졌다. 사진 = 미래통합당 캡처

이러면서 "하지만 통합당의 당내 사정이 도와줄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기대하셨던 분들에게 다시 한번 송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가 위원장직 요구를 고사하자, 홍 대표는 본인이 직접 총괄 선대 위원장직을 맡아 선거를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황 대표는 특히 “ 당은 오늘부터 선대위 체제로 운영된다. 제가 직접 선대위의 총괄 선대 위원장으로서 깃발을 들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또 막바지 공천 작업에 돌입한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공관위의 결정 하나하나가 당의 운명을 좌우한다. 우리 당 지지자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결과에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며 "공관위는 지역 여론,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를 더 높이 헤아려주기 바란다. 이기는 공천의 길도 살펴주기 바란다. 공천의 끝부분에 있어서 논란이 되는 부분을 중심으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공천 결과에 불만을 갖고 무소속 출마 등을 계획 중인 일부 낙천자들을 향해서도 경고장을 날렸다.

황 대표는 "일부 책임 있는 분들이 당의 결정에 불복하면서 대열이탈, 총선 승리라는 국민의 명령에 불복하는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지역을 수시로 옮기며 억지로 명분을 찾는 모습은 당의 위신을 떨어뜨리고 정치 불신만 더 키운다. 넓은 정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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