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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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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출마 결행하는 홍준표 전 대표의 내로남불, 지방선거 불공정 공천 논란 기억하고 있나

김경홍 기자 입력 2020/03/15 14:35 수정 2020.03.15 14:36

[데스크 칼럼= 발행인 김경홍] 명심보감 계선편(繼善編) 경행록(景行錄)에는 이런 글귀가 있다.
은의(恩義) 광시(廣施)하라, 인생하처(人生何處) 불상봉(不相逢)이다.
은혜와 의리를 널리 베풀라는 의미다. 인생을 살다 보면 어느 곳에서든 서로 만나 수밖에 없다. 그러므
로 원수와 원한을 맺지 말라고 타이른다. 길을 가다가 좁은 골목에서 만나면 피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 2018년 5월 27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당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 김무성 북핵폐기추진특위 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서울 여의도 당사 회의실에서 전날 판문점 통일각에서 개최된 두번째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사진 제공= 미래통합당 캡처


불과 22개월 전인 2018년 5월, 자유한국당 구미시장 후보 공천을 위한 경선 과정은 파열음을 내기 시작했다. 특히 이양호 후보와 허복 후보로 좁혀진 최종 결선 경선 과정은 파행이 연속이었다. 여론조사 기관을 교체하고 다시 경선 여론조사를 할 만큼 불신은 극에 달했다.

결국 이양호 후보가 공천되자, 그해 5월 13일 결과에 불복해 경북도당에 이의신청을 낸 허복 후보는 “최종 경선 여론조사 데이터 확인을 통한 경선내막에 따라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를 고려할 것”이라면서 도당의 조치를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의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허 후보는 하루 뒤인 5월 14일 선거사무소 해단식에서“당이 변해야 한다. 자유한국당은 기본을 지키지 않는 정당”이라며, “당은 기초의원, 광역의원, 시장 후보에게 개보다도 못한 취급을 했다”고 날을 세웠다.

또 “참관인도 없는 여론조사 경선이 어딨나. 이런 행태가 두 번 다시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재현된다면 없어져야 할 당이라는 시민적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면서 탈당을 결행했다.

허 후보는 경선 결과에 불복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봉재 후보와 연합전선을 형성했다. 경선 파열음은 결국 민주당 후보에게 구미시장직을 내주는 보수의 참패로 이어졌다.

이 당시 지방선거 공천권 전권을 행사한 장본인이 바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였다. 결국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홍 준표는 당 대표직을 내놓았다.

↑↑ 2019년 2월 4일 구미를 방문한 김진태 의원은 홍준표 전 대표의 공천 방식과 반대로만 하면 올바르고 투명한 공천이 된다고 말했다. 사진= 이관순 기자

2019년 2월 4일, 당 대표 선거 운동을 위해 구미를 방문한 김진태 의원은 당 대표가 될 경우 어떤 방식으로 총선 후보를 공천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홍준표 전 대표와 반대로만 하면 올바르고 투명한 공천이 될 것이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일갈할 만큼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홍준표 대표가 휘두른 공천 과정은 곳곳에서 파문을 일으켰고, 지방선거 참패의 원인을 제공했다.

홍준표 전 대표가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과 함께 무소속 후보로 대구 수성구을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러면서 그는 “양산을 공천은 ‘기망에 의한 막천’이고 상대를 이롭게 하는 ‘이적(利敵)’ 공천이라 생각한다. 공관위는 추가 공모를 통해 출마 의지도 없었던 후보를 끼워 넣어 여론조사 경선을 발표하고 대신 저를 제외해 버렸다. 가장 이길 가능성이 있는 후보를 경선에서 고의로 배제하는 것은 우리 당 후보의 승리보다는 상대 당 후보의 당선을 보장하는 이적 공천에 불과하다”고 날을 세웠다.

많은 보수 민심은 아직도 자유한국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원인 중의 하나로 홍준표식 불공정 공천을 기억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래통합당 공천을 싸잡아 공격하는 그에게 보수민심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은의(恩義) 광시(廣施)하라, 인생하처(人生何處) 불상봉(不相逢)이다.은혜와 의리를 널리 베풀어야 한다. 인생을 살다 보면 어느 곳에서든 서로 만나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공관위 관계자의 전언이 새삼스럽다
“홍 전 대표는 지난 지방선거 참패 총책임자인데 패장이니 책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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