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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치신문

기획>‘물먹듯 혈세 먹는 하마’전락 생태하천 구미천 일부..
기획·연재

기획>‘물먹듯 혈세 먹는 하마’전락 생태하천 구미천 일부 구간, 집중호우 때마다 범람 시설물 파괴

김경홍 기자 입력 2020/08/15 23:59 수정 2020.08.16 00:05


2001년 생태하천 사업 착수 당시 범람 우려 무시한 공사 강행, 우려가 현실로
최근 준공한 제2 구미교- 신평동 구간 생태하천, 집중호우에도 안전
구미천 일부 구간, 하천 폭 확장•준설작업•범람 방지용 친환경 시설물 설치 시급
1백 수 십억 들인 구미대- 신평교 7.6KM 구간 생태 천변로 조성해야


↑↑ 8월 초 쏟아진 집중호우로 구미천 일부 구간이 범람하면서 생태천변로와 운동 기구등이 손실을 입었다./ 사진 = 김경홍 기자
↑↑ 8월 초 쏟아진 집중호우로 구미천 일부 구간이 범람하면서 생태천변로와 운동 기구등이 손실을 입었다./ 사진 = 김경홍 기자

[경북정치신문=김경홍 기자
]  수십억 원을 들여 생태하천으로 복원한 구미천 일부 구간(구미교- 선산 통로)이 집중호우 때마다 범람하면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 2000년 대성저수지에서 낙동강에 이르는 총연장 6.4KM 구간에 3단계에 걸쳐 83억 6천만 원을 투입하는 생태하천 조성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1단계로 사업으로 도량동 구미천 합류점에서 선산 통로에 이르는 구간에 2001년 17억, 2002년 13억 8천, 2003년 13억 등 43억 원을 들여 2004년 생태하천 복원 사업을 마쳤다.

하지만 홍수시기에 대비한 수위와 유속을 고려하지 않는 실시설계로 집중호우 때마다 구미천변이 쓰레기로 뒤덮이면서 당시 시민단체들은 충분한 검토 없이 사업을 강행해 오히려 자연성 훼손과 범람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근본적인 대책은 마련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시는 집중호우로 구미천이 범람해 하천변 시설물을 파괴할 때마다 땜질식 처방을 해 왔고, 시민들은 구미천 생태하천이‘물먹듯 혈세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했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8월 들어서면서 쏟아진 집중호우로 하천이 범람하면서 자전거전용도로와 산책로 훼손은 물론 설치한 운동기구까지 손상하는 피해를 입혔다. 이 때문에 시는 또 훼손된 시설물 보강 및 보수공사를 위해 소중한 혈세를 쏟아부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이처럼 하천 범람에 따른 시설물 피해가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가운데 하천 관련 전문가들은 하천 폭 확장, 준설작업 등을 통해 하천 바닥 면 보수 보강, 유속의 흐름을 저해하는 요인 제거 및 범람 방지를 위한 친환경 시설물(바위 등) 설치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반면 국비 18억 6천, 도비 3억 7천, 시비 21억 8천만 원 등 44억 2천여만 원을 들여 최근 완공한 제2 구미교에서 신평동까지의 2.9KM 구간은 집중호우 때마다 범람하는 구미천 일부 구간과는 달리 이번 집중호우에도 식생 호안(5.27km) 및 자전거도로(4.2km), 산책로(0.6km)는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다. 사업 시행과정에서 구미천 일부 구간의 범람 요인을 극복했기 때문이다.

한편 시는 연장 사업으로 현재 김천시 아포읍 숭상천 합류점인 구미1대 인근에서부터 도량동 구미천 합류점까지 4,72KM 구간을 생태하천으로 조성 중에 있다.

↑↑ 천변로가 끊긴 봉곡천 /사진 = 김경홍 기자

◇김천시 아포읍 숭상천 합류점 구미대 인근 지점- 신평동 생태하천 구간 생태 첱변로도 문제
구미시는 1단계 구미천 구간, 2단계 제2 구미교- 신평동 구간, 3단계 구미대 - 도량동 구미천 합류점 구간 등 3단계에 걸친 생태하천 복원 사업에 1백 수십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시는 또 구미에 물이 흐르는 작은 청계천인 생태하천 조성을 위해 원평하수종말처리장에서 정화 과정을 거친 방류수가 구미대학부터 하수처리장까지 유지수로 활용될 수 있도록 6.1KM 구간에 이송관리 설치를 위해 국비 17억, 도비 1억8천, 시비 10억여 원 등 29억 원을 투입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김천시 아포읍 숭상천 합류점인 구미1대 인근 지점으로부터 신평교 생태하천까지 7.6KM 구간에 생태 천변로를 시설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 구간에 키 낮은 가로등과 벤치 등을 설치하고, 나무와 꽃 등을 식재할 경우 조깅 코스는 몰론 산책로와 보행로, 자전거 도로로서의 의 역할을 소화해 내는 데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 천변을 이용해야 할 시민들은 안중에도 없다. 천변로가 있어야 할 곳에 물이 가득 고여있다./ 사진 =김경홍 기자

이를 위해 7.6KM 구간에 부분적으로 설치한 천변로를 연결하는 기초작업부터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다.
확인 결과 봉곡 사거리에서 출발한 천변로는 도량동 사거리의 교량에서 끊겨 있고, 또 이 지점으로부터 300여 미터를 지나 시설된 천변로는 도량교 앞 200여 미터 지점에서 또 끊겼다가 도량교를 지나 다시 이어지는 등 천변로가 지속성을 상실하면서 제 기능을 소화해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봉곡천의 4백여 미터 구간은 비포장인 상태이며, 바닥재 또한 구간마다 이질감을 나타내거나 파손상태가 심해 이미지 훼손과 함께 안전 도보의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도량교에서 신평교에 이르는 2.9키로미터 구간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생태천변로로 시설돼 있으나, 야간 시간대에는 암흑천지로 변해 안전 등을 우려한 시민들이 이용을 꺼리고 있다.
↑↑ 군데군데 끊긴 천변로, 이런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사진 = 김경홍 기자
↑↑ 시민들이 애용하는 금오천 생태복원 사업, 청계천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사진 = 구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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