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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부 정치, 종교 세력 전국 확산 불씨 제공, 코로나 19 전국적 대유행 초읽기

서일주 기자 입력 2020/08/22 15:16 수정 2020.08.23 12:18


8월 14일 확진자 1백 명 넘긴 후 8월 22일 0시 현재 315명(국내)
전국 17개 모든 광역단체서 신규 확진자 발생
2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 전국에 적용, 자영업•소상공인 2차 피해 심각
‘불난 집’ 앞에 놓고, 여야 정치권 상대 탓 공방
8월 23일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전국 확대 ⇢다중이용시설 중 위험도 높은 클럽,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등 12종 고위험시설 집합금지⇢음식점, 목욕탕, 결혼식장 등 다중이용시설 마스크 착용, 전자출입 명부 운영 ⇢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집합, 행사, 모임 집합 금지 ⇢집단감염 발생지역 학교 원격수업 전환 ⇢ 실내 국공립시설 운영 중단⇢ 스포츠 행사 무관중 경기 전환

↑↑ 갈수록 상황이 급박해지면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23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전국적으로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 사진 = 보건복지부 캡처


[경북정치신문=서일주 기자]  세계적인 모범사례로 평가되어 온 K-방역 철옹성이 무너지고 있다. 코로나 19조기 종식을 위해 사익보다 공익에 앞장서 온 국민들의 실망감이 적지 않다. 일부 정치•종교 세력이 코로나 19 재확산의 불씨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공익을 위해 사익을 희생한 국민들과는 달리 공익을 위해 앞장서야 할 이들 세력이 사익을 위해 공익을 희생시켰기 때문이다.

서울의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확산하던 코로나 19가 광화문 집회와 여름 휴가 등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질병 관련 관계자들은 사실상 전국적인 대유행의 전초전으로 우려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 대책본부 (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8월 22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확진자가 332명(국내 315명, 해외 유입 17명) 늘어나면서 누적 확진자는 1만 7,002명이라고 밝혔다. 또 위·중증 환자는 25명이며, 사망자는 0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09명으로 치명률 1.82%이다.

신규확진자는 8월 14일 1차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1백 명을 넘어선 103명을 시작으로 22일 현재 332명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문제는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되던 신규 확진자가 전국 시도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방대본이 밝힌 8월 22일 0시 기준, 1월 3일 이후 국내 발생 확진자 누계 및 신규 확진자 현황에 따르면 전체적으로는 신규 315명(국내)에 누적 합계가 1만 4,286명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127명 ( 확진자 누계 2,373), 부산 3명 (213), 대구 9명 (6,906), 인천 21명(406), 광주 9명 (222), 대전 4명 (168), 울산 1명 (41), 세종 1명 (50), 경기 91명 (1,924), 강원 16명 (95), 충북 2명 (73, 기존 확진자 1명은 추가 확인 결과 해외 유입으로 재분류), 충남 6명 (203), 전북 4명 (40), 전남 7명 (35), 경북 4명 (1,397), 경남 8명 (127, 기존 확진자 1명은 추가 확인 결과 해외 유입으로 재분류), 제주 2명 (13) 으로 17개 모든 광역단체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갈수록 상황이 급박해지면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23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전국적으로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2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적용되면 실내 50인 이상·실외 100인 이상 모임 등이 금지되고 클럽과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등 감염 고위험시설 12종의 영업이 중단된다. 또 음식점, 목욕탕, 결혼식장 등 다중이용시설은 마스크 착용과 QR코드 기반의 전자출입 명부 도입 등 강화된 방역수칙을 의무적으로 준수해야 한다. 축구와 야구 등 모든 프로스포츠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역의 학교는 26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박 장관은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집회 등으로부터 비롯된 2차, 3차 연쇄 감염이 주말부터 본격화될 것이며, 자칫 지난 3월의 대구·경북과 같은 대규모 확산이 전개될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코로나 19 위기 및 의사단체 집단휴진 관련 대국민 담화문 (2020. 8. 22.)

코로나 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입니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 19의 전국적인 대규모 유행이 시작되는 기로라는, 매우 위태로운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지난 15일, 국내 발생 환자가 1일 100명을 넘어선 이후 불과 일주일 만에 1일 300명을 돌파하였습니다. 오늘도 315명이 확진되어, 환자 증가는 점점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10명 내외였던 수도권 이외의 지역도 어제부터 환자 발생이 1일 70명을 넘어섰고, 지역도 넓어지고 확산세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집회 등에서 시작하는 2차, 3차의 연쇄 감염이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확산될 것이며, 자칫하면 지난 3월의 대구, 경북과 같은 대규모 확산이 전개될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입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은 우리 모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사회 구성원이 힘을 모아 위기에 대응해야 할 때입니다. 지금의 확산세를 조기에 통제하지 못한다면 대규모 유행으로 번지게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에게 코로나 19 대응에 집중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비상한 각오로 신속하고 과감한 조치를 통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이번 위기를 극복할 것입니다.

정부는 방역 관리를 한층 더 강화하고자 합니다. 내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전국적으로 2단계로 격상합니다. 기존에 2단계 거리두기가 적용되던 수도권 이외의 모든 시도에 대해서도 2단계 거리 두기가 적용됩니다.
구체적인 조치는 현재 수도권에서 실시되고 있는 조치와 동일합니다.다중이용시설 중 위험도가 높은 클럽,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등 12종의 고위험시설은 집합금지조치가 실시됩니다.

이외 음식점, 목욕탕, 결혼식장 등 사람들의 이용이 많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도 마스크 착용과 전자출입 명부 운영 등의 핵심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합니다.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모이는 집합, 행사, 모임에 대해서도 집합금지가 실시됩니다.
학교는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지역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그 외 지역도 밀집도를 낮추도록 권고합니다.

실내 국공립시설은 운영을 중단하고, 모든 스포츠 행사는 무관중 경기로 전환됩니다. 다만, 환자 발생 수와 집단감염 사례가 작아 방역적 필요성이 떨어지는 일부 지자체의 경우 2단계 거리두기의 조치를 강제보다는 권고 수준으로 완화하여 시행할 것입니다.
전국적으로 강화된 조치에 따라 국민 여러분의 일상과 생업 모두 큰 불편이 있을 것임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확산세를 막지 못한다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더 큰 위기뿐입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정부가 인식하는 상황의 엄중함을 이해해주시고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이번 조치는 내일 8월 23일 0시부터 시행되며, 각 조치별로 행정적 조치와 현장 준비에 소요되는 기간을 유예기간으로 설정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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