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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3차 대유행 안전지대 없다, 경북도 비상 체제 돌입

이관순 기자 입력 2020/12/28 14:34 수정 2020.12.28 14:34


27일 도지사 주재 긴급 방역 대책 회의
병상•생활치료 센터 추가확보 지시
도 예비비 및 재난관리기금 투입, 코로나 19 대응 강화
경북북부 제2교도소 교도관, 주민 접촉 원천 차단

↑↑ 이철우 지사는 “대유행은 가족, 지인, 종교시설 위주로 폭넓게 감염이 전파되고 있는 만큼 행정에서 과감하고 발 빠른 대응으로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며 “2~3월 대유행을 극복해 냈던 경험과 지혜로 경상북도가 앞장서서 위기를 돌파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경북도 제공


[경북정치신문=이관순 기자] 가족, 지인, 종교시설 위주로 코로나 19가 대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긴급 방역 대책회의를 갖고, 대응체계 강화를 제시했다.

도는 검체검사와 역학조사를 확대하면서 ‘빠른 발견(Fast Detection)’에 주력하고 있다. 1차 대유행 기간에 하루 최고 검사는 2,216건이었으나, 이번 3차 대유행 기간인 12월22일에는 4,984건을 검사하는 등 최근 5일간 하루 평균 3,619건의 검사를 실시 중이다.
특히 특별행정명령을 통해 포항시 구룡포읍 주민 전체에 대한 전수검사에 나서는 등 경북도는 무증상 및 경증환자를 신속하게 발견하기 위한 폭넓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병상 확보 문제없나
27일 긴급 방역 대책 회의에서 이 지사는 또 감염병 관리지원단으로부터 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고받은 후 확진자 발생이 장기화할 것을 우려하면서 ‘빠른 격리(Fast Quarantine)’를 위해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를 대폭 추가 확대할 것을 강력히 지시했다. 도는 지난 1차 대유행 때도 병상과 생활치료 센터를 한발 앞서 준비한 결과 발생 환자의 신속한 조치에 성공하면서 대구시를 비롯한 타 지역 환자까지 수용한 바 있다.

이날, 이 지사의 지시에 따라 도는 운용 중인 236병상에 더해 29일까지 포항의료원에 91병상, 1월 7일까지 김천의료원에 261병상을 추가 확보해 총 615병상을 마련키로 했다.
아울러 생활치료 센터의 경우 국가가 운영 중인 관내 388실 외에 도 자체적으로 안동대학교에 200실을 오는 30일 개소한 후 1월 중순까지 추가로 500실 이상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예비비와 재난관리기금을 투입기로 했다.

◇교도소 지역감염, 종교시설 집단감염 대책은
이날 회의에서는 서울 동부구치소 확진자들의 경북북부 제2교도소 이관에 따른 지역전파 차단 대책도 논의했다. 중수본에서는 경북북부 제2교도소에 있는 의원급 병원에 추가로 2명의 의사를 파견하며, 교도관은 교도소에서 3일 연속 근무 후 별도 시설에서 14일간 격리하는 방식으로 지역 주민과의 접촉을 원천 차단한다.
도는 이러한 과정을 철저하고 엄격하게 관리해 교도소로부터의 지역감염을 완벽히 막아내기로 했다.

종교시설 집단감염과 관련해 도는 연일 교회에 대한 전수 지도점검을 실시 중이다. 도와 각 시·군은 지난 25일 1,797명을 투입해 2,882개 교회를 점검한 데 이어 27일에도 1,851명을 투입해 2,715개 교회를 점검했다. 이 도지사는 24일 경북기독교총연합회, 천주교 대구대교구청, 안동교구청 등에 방역에 적극 협조토록 직접 요청한 바 있다.

도는 중대본 회의와 코로나 19 비상대응반 체계를 중심으로 각종 상황에 대해 빠른 결정(Fast Decision-Making)을 내리고 빠른 메시지(Fast Message)를 전파하고 있다. 또 행정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코로나 19 비상대응반에는 재난안전실과 복지건강국은 물론, 자치행정국, 일자리경제실, 농축산유통국, 문화관광체육국, 미래전략기획단, 대변인 등 주요 부서가 투입됐다.

이러한 대응체계 강화에 부응해 경상북도 의사협회에서는 120여 명의 의사들을 지원하기로 했고, 간호사협회와 간호조무사협회도 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철우 지사는 “대유행은 가족, 지인, 종교시설 위주로 폭넓게 감염이 전파되고 있는 만큼 행정에서 과감하고 발 빠른 대응으로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며 “2~3월 대유행을 극복해 냈던 경험과 지혜로 경상북도가 앞장서서 위기를 돌파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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