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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황(황교안)체제 구축 최종 수순 원내대표 경선, 누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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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황(황교안)체제 구축 최종 수순 원내대표 경선, 누구에게 화룡점정(畵龍點睛) 할까

김경홍 기자 입력 2019/12/06 07:06 수정 2019.12.06 07:06

9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친박 유기준․ 윤상현, 비박 강석호․ 심재철 의원 출사표
당직자 인선 친박 일색 비판받는 황 대표의 선택은?
김무성 의원 당내 입지 읽을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


[경북정치신문 = 김경홍 기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6일 공고에 이어 9일 실시하는 경선에는 친박계인 유기준, 윤상현 의원과 비박계인 강석호, 심재철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외에도 후보군으로 주호영, 안상수, 김영우 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어 경선 구도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최대 현안으로 부각한 패스트트랙 법안과 총선 정국을 목전에 두고 실시한다는 데 의미가 부여되지만, 이보다 더 큰 관심은 아직은 미완인 친황(황교안) 체제가 원내대표 경선을 통해 어떠한 완성품을 만들어 내느냐는 데 있다. 또 이번 경선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비박계의 좌장인 김무성 의원의 당내 입지의 폭을 엿볼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 지난 5일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로 향하고 있는 황교안 대표. 사진= 자유한국당 켑쳐


◇친황체제 구축, 최종 수순 원내대표 경선

조국 대전 상황에서의 삭발과 패스트트랙 법안에 맞선 단식 등 강경투쟁을 구사하면서 흔들리는 당내 입지 다지기 전략을 구사해 온 황교안 대표는 지난 2일 초선의 박완수 의원을 사무총장에 앉히고, 친박 맏형 서청원 의원(무소속)과 막역한 관계로 알려진 성동규 중앙대 교수를 내정하는 등 친박계 인사들을 친황체제 구축의 디딤돌로 삼았다.

이어 3일에는 절대적 입지 구축의 걸림돌로 작용해 온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 불허를 통해 친황체제 작품을 마무리짓는 원내대표 경선을 가시화시켰다.

그렇다면 친박 대 비박계 간 후보 대결로 압축된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황교안 대표는 누구에게 화룡점정(畵龍點睛)을 할까.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체로 결론이 난 4일 이후 당은 후폭풍에 시달렸다. 특히 5일에는 나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인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만큼 역풍이 거셌다.

이런 가운데 불출마 선언을 한 김영우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황 대표가 제왕적 대표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게 아닌가 하는 강한 우려가 든다”고 말했고, 김세연 의원 역시 TBS 라디오에서 “나 원내대표의 교체 결정은 당헌을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친박계이면서 친황으로 분류되는 초선의 박완수 의원을 사무총장에 임명하고,‘친박 맏형’서청원 의원과 막역한 관계인 성동규 중앙대 교수를 여의도연구원장에 내정하자, 당내 일각에서는 ‘도로 친박 당 회귀’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황 대표가 겨냥하는 최종 목적지는 친박이나 비박계라는 이름을 지우고 그 위에 ‘절대적 친황계’ 구축에 있다는 것이 정가의 전망이다.
따라서 친박계를 끌어들여 당내 인선을 마무리 지은 데 이어 체제 구축의 걸림돌로 작용해 온 나경원 원내대표를 불신임한 황 대표는 이번 경선을 통해 계파 간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입지를 강화하는 고도의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정황에 비추어 친박과 비박계 간 첨예한 갈등이 친황계 구축 작업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그의 답안은 이미 유출돼 있는 것과 다름이 없다.

◇ 친황계 원내 대표 당선되면 공천 혁신

지난 4일 황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미 혁신의 물길이 일기 시작했다. 일파만파 번져나가게 하겠다"며 "앞으로 공천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 공천도 국민 중심으로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선에서 자신이 점지한 원내대표를 당선시키고 이를 통해 친황체제 완결을 통해 대대적인 물갈이 공천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제왕적 대표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구상대로 당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황교안 대표. 따라서 이번 원내대표의 경선 결과는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김무성 의원의 입지의 폭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도 이번 경선의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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